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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춤꾼’ 5·18 유족회 초청 GV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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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희 기자

승인 : 2017. 06. 30. 11:57

'바람의 춤꾼'
‘바람의 춤꾼’은 발레리노를 꿈꾸던 한 소년이 광주학살을 목격한 후 뒤틀린 시대의 아픔에 목 놓아 통곡하며 30년동안 부당한 정치권력에 억울하게 죽은 희생자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진혼무를 춰온 이삼헌씨를 기록한 휴먼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1980년 5월 광주 학살부터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그리고 2017년 촛불혁명까지. 끝날 줄 모르는 통곡의 현대사를 헤쳐온 대한민국 국민들의 아픔과 저항을 이삼헌이라는 춤꾼을 통해 기록한 영화 ‘바람의 춤꾼’.

그 시대정신에 공감한 많은 사회저명인사들이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바람의 춤꾼’ 릴레이 GV에 대거 참여하고 있다.

한국영화의 발전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평생을 독재와 싸운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 전 5·18기념재단 이사장인 김준태 시인, 섬진강이 낳은 우리나라 대표 서정시인 김용택 시인,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로 한국 드라마의 새 지평을 연 황인뢰 감독, ‘광주 출전가’의 작시가이자 블랙리스트 대명사로서 세 번이나 감옥살이를 한 고규태 시인, 민속학의 대가 임재해 교수, ‘우리 모두가 블랙리스트 예술가다’라는 캐치 프레이즈로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 대항해 고초를 겪은 유지나 영화평론가, 교육자이자 언론인으로서 대구경북작가회의 대표인 김용락 시인, ‘인간을 깊이 바라보는 작가’로 불리며 이효석 문학상과 한무숙 문학상을 수상한 정지아 소설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아픔의 상징인 ‘평화의 소녀상’을 조각한 김운성 김서경 작가, 노동자 출신으로서 만해문학상을 수상한 이인휘 소설가, ‘세기말 블루스’로 유명한 신현림 시인, 보수주의 경제학자로서 국정역사교과서에 반대해 고초를 겪은 김진국 교수, ‘유배의 뒤안길’로 유명한 양진건 교수, ‘인문철학자’로 불리는 물리학자 박갑동 과학기술연합대학원 교수, ‘살아있는 패션계의 전설’로 불리는 하용수 디자이너, 한국연극 발전을 위해 애쓴 한대수 아시아 1인 연극제 대표, 30년 가까이 생명의 근원에 대한 탐구로 ‘2013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한 이훈기 도자작가, 세월호의 아픔을 알리기 위해 기타 하나 들고 전국을 누비는 노래하는 음유시인 천승현, 독립영화 발전을 위해 재능기부를 해온 이대연 배우와 권민중 영화배우, 연희단거리패 대표인 김소희 연극배우, 신세대 슈퍼모델 윤두나, 2014 2015 대한민국 사회공헌대상 재능기부 홍보대사로 활동한 걸그룹 퀸비즈까지.

그야말로 사회 각 분야를 대표하는 사회저명인사들의 GV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는데, 오는 30일 광주극장에서 5·18 유족회 초청 ‘바람의 춤꾼’ 영화 상영과 관객과의 대화가 열린다.

‘바람의 춤꾼’ 주인공인 이삼헌은 광주가 낳은 시대의 춤꾼이다.

고등학교 1학년 때 광주학살을 목격한 후 30년동안 시대의 아픔을 통곡의 춤으로 씻어내기 위해 애쓴 이삼헌 춤꾼에 대한 국민들의 애틋함이 절절한 가운데, 오는 30일 광주극장에서 열리는 관객과의 대화는 그 의미가 남다르다.

‘바람의 춤꾼’의 시발점이자 한국 현대사에서 지독한 통증의 시발점인 518의 산증인인 5·18 유족회, 5·18 구속자회, 5·18 부상자회, 오월 어머니회, 518 기념재단 분들을 초청해서 열리는 관객과의 대화는, 518의 정신을 잇는 ‘바람의 춤꾼’에 대한 깊은 얘기를 나눌 예정이다.

이번 공식 초청 상영은 지난 20일 5·18 기념재단 전 이사장인 김준태 시인과 국민영화 ‘워낭소리’의 이충렬 감독이 참여한 관객과의 대화에 518 유족회와 5·18 구속자회 분들이 영화 관람 후 많은 위로를 받았다는 감상평으로 인해 전격 이뤄지게 됐다.

“지독한 아픔을 겪었던 5·18 유족회 분들이 저희 영화를 보시고 그때의 아픔이 떠올라 괜히 상처를 덧나게 하는 것이 아닐까 많이 걱정했는데, 많은 위로를 받으셨다는 518 구속자회 분의 말씀을 듣고 용기를 내서 공식으로 초청하게 됐습니다.”

‘바람의 춤꾼’ 제작사 대표인 박미경 작가는 5·18이 작품의 주요 모티브임에도 불구하고 518 유족회 분들의 공식 초청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 어느 때 보다 특별한 의미로 다가올 이번 관객과의 대화 사회는 5·18 때 목숨을 걸고 당시 긴박한 현장을 기록해 우리에게 518의 진실을 알려준 나경택 사진작가가 진행하고,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로 전국민의 심금을 울린 진모영 감독이 특별 게스트로 참여한다.

오는 30일 저녁 7시 20분 광주극장에서 진행하는 ‘바람의 춤꾼’ GV는 주인공 이삼헌의 진혼무 공연과 15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제작비가 모자라 제작진들이 악전고투 속에 영화를 완성해낸 영화 보다 더 감동적인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가 펼쳐질 예정이다.

배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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