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조성진, LG전자 아픈 곳부터 진단…“수익 전제 성장 이루자”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70122010014166

글자크기

닫기

배지윤 기자

승인 : 2017. 01. 22. 18:00

LGE_CEO특강_05-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제공=LG전자
올해 LG전자가 수익성을 전제로 한 성장을 목표로 삼았다. 이에 조성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부회장은 글로벌 영업·마케팅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취약 부문을 보완하는 방식의 체질개선을 주문했다. 소극적인 마케팅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LG V10·노트북 그램 등의 마케팅 사례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조 부회장은 19일 시작, 23일까지 경기도 평택 러닝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워크숍에서 LG전자 글로벌 영업·마케팅 책임자들을 모아 회사 수익성 개선 방안을 공유했다. 특히 조 부회장은 “사업 구조와 사업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혁신을 통해 다시 도약하자”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 부회장의 의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고품질의 제품을 만들고도 마케팅 때문에 판매 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업계 지적 때문이다.

실제로 LG전자는 소비자의 구미를 당길 만한 점을 마케팅에 활용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여러차례 받아왔다. LG전자가 2015년 10월 출시한 스마트폰 V10의 금속 베젤이 실제 20K 금으로 도금된 제품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마케팅 논란이 제기됐다. 최근 발표한 노트북 ‘올데이 그램’의 무게도 실제 무게보다 무겁게 사양을 소개하기도 해 의문점을 낳기도 했다.
아울러 LG전자는 G2 출시 당시 ‘하늘에서 LG G2가 내린다면’이라는 주제로 풍선날리기 이벤트를 실시했다. 하지만 이벤트 현장에서 주최측과 참가자들 사이에 언쟁으로 20여명이 다치는 등 행사가 엉망이 됐다. 80% 이상이 힌두교인 인도에서 소가죽으로 제작된 G4를 출시해 한계에 부딪히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도 “LG전자는 마케팅을 통해 제품의 장점을 잘 살리지 못했다”면서 “고품질 제품의 판매 실적을 높일 수 있도록 마케팅 활용도를 높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조 부회장은 △제품 경쟁력 강화 △반드시 이기는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식의 변화 등을 중점 추진 전략으로 꼽았다. 그는 “시장 환경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사업 구조와 사업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혁신을 통해 다시 도약해야 할 때”라며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올레드TV·트윈워시 등 LG만의 차별화된 제품은 지속적으로 확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를 통해 LG전자가 100년 이상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 조 부회장의 생각이다.

LG전자 관계자도 “이번 워크숍은 올해 들어서 주요 경영진들과 함께하는 공식적인 첫번째 자리”라면서 “신년사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이해관계자들에게 재차 설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배지윤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