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할리데이비슨코리아에 따르면 1903년 윌리엄 S. 할리와 아더 데이비슨이 미국 위스콘신 주 밀워키에서 할리데이비슨 모터 컴퍼니를 창립했다. ‘최고의 모터사이클을 만든다’는 창업정신을 기반으로 자전거에 모터를 단 모터사이클을 만들었고, 여기에 두 창립자의 성을 따 ‘할리데이비슨’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1909년에는 브랜드의 상징인 45도 각도의 ‘V’자 형태인 ‘V-트윈엔진’을 개발했다. 이후 세계 1·2차 대전 시기에 군사용으로 쓰이면서 품질을 인정받았다.
1950년대에는 저렴한 가격과 우수한 성능의 영국 경쟁업체에 의해 첫 위기를 맞았다. 1960년대 혼다와 야마하 등과 같은 일본 경쟁업체의 미국 시장 진출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레저 용품 회사인 AMF와 합병됐다.
당시 할리데이비슨도 주력 상품이 아닌 소형 모터사이클을 개발했다. 이에 품질은 떨어졌으며 소비자들의 외면이 이어져 1975년 70%였던 미국 내 시장 점유율은 1981년 10%까지 떨어졌다.
1981년 할리데이비슨 임원 13명은 AMF로부터 할리데이비슨모터컴퍼니를 매입한 뒤, 독립했다. 이 때부터 재도약하기 시작했으며, 1983년 모터사이클 클럽인 ‘할리 오너스 그룹(H.O.G.)을 결성했다.
1984년 이전 엔진이 가졌던 결함을 개선한 ‘에볼루션 엔진’을 제작했다. 1986년부터 2006년까지 21년 연속 최대 매출 기록을 갱신했다. 2000년 혼다·야마하를 제치고 세계 1위 모터사이클 제조업체 자리를 되찾았다. 할리데이비슨은 128개국 30여만대를 판매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H.O.G.랠리는 미국 전역의 모든 멤버들을 하나로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했다. 3만명으로 시작해, 1985년 49개 지부에 6만여명으로 증가했다. 가족적인 분위기 속에서 모터사이클 라이딩·파티·게임 등 다양한 행사를 한다. 전세계적으로 H.O.G. 멤버는 100만명이상이다.
한국의 경우 1999년 호그 코리아챕터가 300여명의 회원으로 시작, 지난해 기준 1210명으로 국내에서 최대 규모의 모터사이클 동호회로 자리 잡았다. 호그 코리아 챕터가 주관하는 ‘호그 랠리’는 매해 1000명 이상의 라이더가 참여하고 있다.
할리데이비슨코리아 관계자는 “H.O.G.는 할리데이비슨 라이더들에게 모터사이클을 타는 즐거움을 제공한다”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할리데이비슨을 탄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