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리는 최근 영화 '아가씨'(감독 박찬욱) 인터뷰에서 "최근 본 나루세 미키오 감독의 '방랑기' 라는 영화가 기억에 남아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방랑기'(1962)는 여성작가 하야시 후미코의 자전적 소설을 영화한 작품. 카페에서 일하는 가난한 여성이 사랑하는 남성을 따라 나서지만 결국 홀로 남게 되는 인생 유전을 생생하게 그린 영화다.
김태리는 "'아가씨' 속 히데코라는 인물에 이름과 영감을 준 여배우 다카미네 히데코가 나오는 영화예요. 박찬욱 감독님이 좋아하는 여배우인데, 정말 감명 깊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그렇게 조금 미워보여도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좋아하는데 히데코도 그래요. 그 여배우의 연기가 정말 좋았어요. 안 보신 분들이 훨씬 많을 것 같은데,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표정이랄까, 헉 하는 순간들이 있어요. 여배우로서 여성의 삶을 바라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라고 전했다.
한편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는 1930년대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