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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상륙함 ‘천자봉함’ 진수…헬기 2대 이착륙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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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범 기자

승인 : 2015. 12. 15. 13:49

무장 상륙군 300여명·고속상륙정·상륙돌격장갑차 등 탑재
기동능력 뛰어나 '초수평선' 상륙잔적도 가능
해군 차기상륙함 '천자봉함'의 위용
15일 현대중공업 특수선 도크에서 대한민국 해군의 차기상륙함 ‘천자봉함’이 위용을 드러냈다. 이날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이상훈 해병대사령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수식이 진행되고 있다. 상륙작전이 주 임무인 천자봉함은 4천900t급으로 길이 127m, 최대속력 23노트(시속 40㎞), 120명의 승조원이 탑승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해군의 차기 상륙함(LST-Ⅱ) ‘천자봉함’이 15일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해군은 이날 오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천왕봉급 차기 상륙함 2번함인 천자봉함 진수식을 개최했다.

배수량 4900t의 천자봉함은 길이 127m, 폭 19m, 최대속력 23노트(약 시속 40㎞)이며 승조원은 120여명이다. 완전 무장한 상륙군 300여명과 고속상륙정(LCM), 전차, 상륙돌격장갑차(KAAV) 등을 탑재할 수 있다. 상륙기동헬기 2대의 이·착함도 가능하다.

특히 천자봉함은 해군의 기존 고준봉급(LST-Ⅰ) 상륙함보다 기동 능력이 뛰어나 작전 반경이 수평선을 넘어서는 ‘초수평선’ 상륙작전도 할 수 있다.
국내 개발 전투체계를 탑재하고 상륙작전지휘소를 갖춘 천자봉함은 방탄설계 적용 구역과 방화격벽 설치로 생존 능력도 향상됐다.

천자봉함이 함명에 차용한 천자봉은 해군의 모항인 경남 진해에 있는 웅산의 한 봉우리로, 해군과 해병대 장병이 극기훈련을 하는 곳이다.

해군은 “해군과 해병대의 일체감과 극기 정신을 고취하고자 천자봉을 차기 상륙함의 이름으로 쓰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군은 상륙작전의 주력이 해병대라는 점을 고려해 상륙함인 천자봉함 진수식의 주빈을 이상훈 해병대사령관으로 선정했다.

이 사령관은 “국민에게 신뢰받고 국가를 위해 헌신하며 세계 속의 해군·해병대로의 거침없는 도약을 해 나가는 힘을 갖추는 전기가 될 것”이라며 “유사시 전승을 통해 국가와 국민이 인정하고 가장 필요로 하는 최정예 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자봉함은 인수시험평가를 거쳐 내년 후반기 해군에 인도되고 전력화 과정을 통해 2017년 3월께 작전배치될 예정이다.
최태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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