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능력 뛰어나 '초수평선' 상륙잔적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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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은 이날 오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천왕봉급 차기 상륙함 2번함인 천자봉함 진수식을 개최했다.
배수량 4900t의 천자봉함은 길이 127m, 폭 19m, 최대속력 23노트(약 시속 40㎞)이며 승조원은 120여명이다. 완전 무장한 상륙군 300여명과 고속상륙정(LCM), 전차, 상륙돌격장갑차(KAAV) 등을 탑재할 수 있다. 상륙기동헬기 2대의 이·착함도 가능하다.
특히 천자봉함은 해군의 기존 고준봉급(LST-Ⅰ) 상륙함보다 기동 능력이 뛰어나 작전 반경이 수평선을 넘어서는 ‘초수평선’ 상륙작전도 할 수 있다.
국내 개발 전투체계를 탑재하고 상륙작전지휘소를 갖춘 천자봉함은 방탄설계 적용 구역과 방화격벽 설치로 생존 능력도 향상됐다.
천자봉함이 함명에 차용한 천자봉은 해군의 모항인 경남 진해에 있는 웅산의 한 봉우리로, 해군과 해병대 장병이 극기훈련을 하는 곳이다.
해군은 “해군과 해병대의 일체감과 극기 정신을 고취하고자 천자봉을 차기 상륙함의 이름으로 쓰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군은 상륙작전의 주력이 해병대라는 점을 고려해 상륙함인 천자봉함 진수식의 주빈을 이상훈 해병대사령관으로 선정했다.
이 사령관은 “국민에게 신뢰받고 국가를 위해 헌신하며 세계 속의 해군·해병대로의 거침없는 도약을 해 나가는 힘을 갖추는 전기가 될 것”이라며 “유사시 전승을 통해 국가와 국민이 인정하고 가장 필요로 하는 최정예 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자봉함은 인수시험평가를 거쳐 내년 후반기 해군에 인도되고 전력화 과정을 통해 2017년 3월께 작전배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