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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교수 일처다부제 주장 절대 망언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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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5. 10. 25. 17:01

현실적으로도 남초 현상으로 상황 심각
한 중국인 교수가 앞으로 넘쳐날지도 모를 중국의 빈민 남성들을 배려해 일처다부제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이에 대한 찬반 논쟁이 대륙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대부분은 반대 입장이나 일부는 찬성 입장을 보이고도 있다.

일처다부
일처다부제의 습속을 아직도 지키고 있는 중국의 한 소수민족 가정. 자식이 누구의 피를 받았는지는 몰라도 상당히 평화로워 보인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중국의 관영 언론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이런 논쟁을 불러일으킨 주역은 저장차이징(浙江財經)학원의 셰줘스(謝作詩·49) 교수. 자신의 블로그에 심각한 양상을 보이는 중국의 성비 불균형 해법의 하나로 ‘가난한 남성들끼리 아내를 공유하라.’라는 글을 올려 논쟁을 자초했다.

하지만 그의 주장은 어떻게 보면 상당히 현실적이라고 해도 좋다. 현재 중국은 극단적인 남초(男超) 사회로 2020년이면 결혼 적령기 독신 남성의 수가 3000만 명이나 된다. 한마디로 웬만한 국가의 인구보다 많은 총각들이 결혼을 못하게 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성범죄, 매매춘의 부작용이 만연할 수밖에 없게 된다.

그러나 일처다부제를 하면 이런 부작용이 대폭 줄어든다. 셰 교수의 주장에 따르면 실제로 일부 농촌이나 소수민족의 남자들은 이런 방법으로 형제나 이웃들이 아내를 공유하면서 행복하게 산다. 당연히 아이도 공유한다. 수학적으로 보면 틀린 말도 아니다.
물론 그의 주장에 대한 반론은 대단하다. 상당수의 네티즌들이 “너무나도 남성 중심적인 사고가 아닌가.”, “짝을 못 찾으면 결혼을 하지 말아야지, 여성이 애 낳는 동물이라도 되느냐.”는 비판이 비등하고 있다. 특히 2020년 경부터 결혼 적령기에 접어들 여성과 부모들은 더욱 비판의 칼을 세우고 있다. 좋아할 것 같으나 전혀 아닌 것이다. 하기야 “우리가 성의 노예가 돼야 한다는 말인가?”, “짐승도 그렇게 살지는 않는다.”는 말들을 들어보면 그렇기도 한 것 같다.

당연히 셰 교수의 주장이 현실이 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 중국은 법적으로 간통죄는 없어도 중혼(重婚)죄는 처벌하는 국가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그렇다고 단언해도 좋다. 그럼에도 그의 주장이 일부 찬성론자들의 적극적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은 2020년 이후 30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남초 현상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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