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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cc 이하 3천만원대 수입차 어떤거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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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기자

승인 : 2014. 02. 26. 08:45

아우디A3, BMW 1, 폭스바겐 골프 등 국산 중형차와 불꽃 경쟁
BMW 뉴 1시리즈.
아시아투데이 김종훈 기자 = 소비자들의 수입차 구매 풍토가 실속형으로 바뀌면서 2000cc 이하 3000만원대 수입차가 국내 시장을 급속도로 파고들고 있다. 소비자들이 과거 크고 화려한 대형 세단을 선호하던 풍토에서 벗어나 연비가 높고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한 중·소형차를 선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2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새로 등록된 수입차 15만6497대 중 2000cc 미만은 8만3667대로 전체의 53.5%를 차지했다. 2000cc 미만 차량 비중이 50%를 넘긴 것은 수입차 등록 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이다.

특히 이제 “수입차는 고가”라는 말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국산중형차와 별 차이도 없다”는 것이다. 국산 중형차급의 3000만원대 가격의 수입차가 봇물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차들이 강세를 이루고 있다. 3000만원대의 독일차로는 아우디의 ‘A3’, BMW의 ‘1시리즈 해치백’, 폭스바겐의 ‘골프’, ‘티구안’, 벤츠의 ‘A클래스’ 등이 있다.
아우디 A3.
아우디코리아는 올해 처음으로 소형 디젤 승용차인 ‘뉴 아우디 A3 세단’을 국내 선보였다. 이 모델은 기존 A3 해치백보다 길이가 146㎜ 길어지고 폭도 11㎜ 넓어졌다. 주행 성능을 높이기 위해 높이는 11㎜ 낮췄다. 파워트레인은 터보차저 기술을 적용한 2.0ℓ TDI 디젤 엔진과 듀얼 클러치 방식의 6단 S트로닉 변속기를 결합했다. 시속 100km를 8.4초 만에 주파하며 복합연비는 ℓ당 16.7km에 달한다. 가격은 3750만~4090만원이다.

아우디 관계자는 “A3는 이미 예약이 넘쳐나서 없어서 못팔 정도이다”며 “본사에서 한국으로 들어올 물량이 딸려서 올해 국내 판매목표를 1000대로 세웠다”고 설명했다.
메르세데스 벤츠 A200.
명차로 꼽히는 메르세데스-벤츠도 3000만원대 모델로 20~30대를 공략하고 있다. 4도어 소형 쿠페 모델 ‘CLA-클래스’는 쿠페의 성능과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4도어를 채택해 편의성을 높인 제품이다. CLA-클래스는 CLA 200 CDI와 고성능 버전인 CLA 45 AMG 4매틱 2개 모델이다. CLA 200 CDI는 1.8ℓ 직렬 4기통 디젤 엔진과 7단 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0.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ℓ당 16.6km 수준이다. A클래스는 A 200 CDI 트림이 3490만원, A 200 CDI 스타일 트림이 3860만원이다.

폭스바겐 티구안.
폭스바겐은 3000만원대의 모델이 국내에 가장 많이 팔린 브랜드다. 지난해 폴로와 골프를 잇달아 출시하며 소형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골프’ ‘티구안’ ‘제타’ ‘비틀’ ‘파사트’ 등이 있다. 7세대 신형 골프는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연말까지 6개월간 3852대가 팔렸다. 최대 장점은 우수한 연비다. 1.6 TDI 블루모션 기준 복합연비는 ℓ당 18.9km다. 가격은 1.6 TDI 모델이 3040만원, 2.0 TDI 모델이 3340만~3750만원이다. 수입 SUV 모델 중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폭스바겐 ‘티구안’은 트림(컴포트)이 3830만원이다.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BMW 코리아는 ‘1시리즈 해치백’ 모델이 3360만원이다. 이 차는 2000cc의 디젤엔진이 장착돼 143마력에 최대토크 32.7kg/m, 최대속도 212km의 넘치는 파워를 나타낸다. 젊은층에서 인기를 끌만한 파워풀 스펙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비도 리터당 18.7km로 우수하다.

3000만원대 일본 브랜드는 하이브리드가 많다.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는 3690만원이고 토요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는 3130만원이다. 이외에도 혼다의 ‘CR-V’ ‘어코드’를 비롯해 한국토요타의 ‘라브4’, ‘캠리’, 닛산의 ‘알티마’ ‘쥬크’ 등도 3000만원대에 살 수 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시장이 커지고 젊은 층의 구매가 늘면서 수입 브랜드들이 국내에 선보이지 않던 중소형 모델을 들여오며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이런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중·소형차 시장의 판매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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