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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폭력배 ‘꼼짝마’…경찰, 조폭 3000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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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필재 기자

승인 : 2014. 02. 05. 16:44

444명 구속, '폭력행사와 서민상대 갈취'가 가장 많아
/자료사진 = 영화 범죄와의 전쟁

아시아투데이 정필재 기자 = 경찰청은 조직폭력배에 대한 단속을 벌인 결과 지난해 3000여명을 붙잡았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조폭과 갈취사범에 대한 단속을 벌였으며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또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두 차례 특별단속을 실시한 바 있다.

경찰은 특별단속 기간 동안 모두 2566명의 조폭을 검거했으며 이 가운데 444명을 구속했다.

갈취 사범은 1만951명이 체포됐고 이 가운데 226명이 구속됐다.

작년 검거된 조직폭력배를 연령대로 보면 20∼30대가 73.5%(1887명)로 가장 많았다. 40대는 19.2%, 50대 이상은 5.3%였다. 10대는 2.0%다.

조폭들의 범죄 유형은 폭력행사(62.5%)가 가장 많았고 서민상대 갈취(3.5%), 사행성 불법영업(2.9%), 마약류 유통(1.2%) 등 순이었다.

조폭은 노출되기 쉬운 대규모 조직보다 소규모 조직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6∼10명 규모 조직이 33.3%로 가장 많았고 11∼20명은 28.6%, 21∼30명은 14.3%였다. 5명 이하 조직도 9.5%에 달했다.

활동 기간으로 보면 6개월 미만이 42.9%로 각종 이권개입 등 필요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경향을 보였다.

부산지역 최대 폭력조직인 ‘칠성파’와 ‘유태파’의 행동대장을 비롯한 조직원들이 건설회사 회장을 위협해 233억원을 갈취하고 건설회사를 빼앗아 운영하려 한 사건과 관련해 작년 4월 칠성파 행동대장 등 7명이 검거됐다.

조폭이 대학 총학생회에 잠입해 교비 등을 횡령한 사건도 많았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작년 4월 구미와 김천의 대학 총학생회장 등을 맡아 학생회비를 가로챈 혐의 등으로 김천지역 폭력조직을 적발했고 전남청 광역수사대는 작년 2월 조직원을 순천지역 3개 대학에 입학시켜 학생회장에 당선시킨 후 교비 5억원을 횡령한 조폭을 검거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1990년대 범죄와의 전쟁 이후 조폭 세력은 외부 활동을 가급적 하지 않고 직접적인 폭력 행사를 자제했지만 최근 조폭에 대한 사회적 경계심이 이완된 틈을 타 다시 세력을 드러내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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