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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장성택 실각 어떻게 했나 (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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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훈 기자

승인 : 2013. 12. 03. 17:30

측근 공개 처형 후.. 최룡해와의 권력 경쟁에서 밀린듯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고모부인 장성택 북한 국방위 부위원장이 실각된 것으로 3일 알려졌다.

국회 정보위 야당 간사를 맡고있는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정원이 긴급대면보고를 통해 장 부위원장의 실각 소식을 보고했다”면서 “최근 장 부위원장의 측근이 공개 처형됐으며, 이후 장 부위원장이 자취를 감췄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처형된 장 부위원장의 측근은 이용하 행정부 제1부부장과 장수길 행정부 부부장이라고 국정원이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안보당국자는 “공개처형 사실은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된 사항”이라며 “장 부위원장의 측근들이 ‘반당 혐의’로 숙청됐다는 점에서 보위부와 당 조직지도부 등의 주도로 진행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장 부위원장의 실각은) 김 제1비서의 재가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본다”면서 “장 부위원장의 거취는 확인되지 않지만 측근들이 공개처형 당한 상황을 감안할 때 모든 직위에서 해임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정보당국은 북한이 내부 동요를 막기위해 군 내부에 이들의 공개처형 사실을 공지하고 사상교육에 나선 것으로 파악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내부 동요를 막기 위해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최근 노동신문등에서 ‘김정은 유일영도체계를 철저히 세우며 세상 끝까지 김정은과 운명을 함께할 것’을 촉구하는 기사를 내보낸 것도 이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 제1비서의 후견인 역할을 맡았던 장 부위원장이 실각됨에 따라 북한 내 권력 판도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김경희(김 제1비서의 고모) 노동당 비서와 장 부위원장은 북한의 중요 핵심권력”이라면서 “장 부위원장이 실각했다면 북의 권력지도는 크게 요동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장 부위원장이 최룡해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장과의 권력 경쟁에서 밀린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보당국은 김경희 비서의 거취와 관련해선 특별히 확인된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윤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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