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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업계 “네이버, 선배 기업으로서 역할 더 고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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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관 기자

승인 : 2013. 08. 23. 17:27

벤처기업상생협의체 3차 회의… '네이버 베끼기' 피해업체 한자리
23일 경기도 성남시 다산 네트웍스 사무실에서 벤처기업상생협의체 3차 회의가 열렸다. /제공=벤처기업협회


아시아투데이 네이버 특별취재반 남궁민관 기자 = 최근 인터넷 서비스 베끼기 논란으로 몰매를 맞고 있는 ‘공룡포털’ 네이버가 피해 중소 벤처 업체 대표들을 직접 만났다.

이번 회의에서는 서비스 종료 등의 문제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이후 논의를 통한 다른 앱 서비스의 추가 종료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독과점 논란 끝에 부동산 매물 정보 제공 서비스을 접었다.

23일 경기도 성남시 다산 네트웍스 사무실에서 열린 벤처기업상생협의체 3차 회의는 벤처기업협회의 중재로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는 벤처기업상생협의체 위원들과 함께 네이버 실무 관계자들, 벤처 업계 대표들이 모여 상생 방안이 논의됐다.

네이버는 그동안 스타트업 업체들의 아이디어를 베낀 서비스 출시로 IT시장의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특히 이날 참석한 벤처 업체들은 이러한 네이버의 독점으로 피해를 입은 업체들로 표철민 위자드웍스 대표, 윤자영 스타일쉐어 대표, 이원우 메뉴판닷컴 대표, 남상욱 인스타일핏 대표, 배효환 이앤비소프트 대표, 이수희 조아라 대표가 참석했다.

전국 맛집 정보를 제공하는 메뉴판닷컴은 네이버 ‘윙스푼’, 패션 정보 앱인 스타일쉐어는 네이버 ‘워너비’, 위자드웍스의 클라우드 기록 앱 ‘솜노트’는 ‘네이버 메모’가 아이디어를 도용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또 웹소설로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조아라닷컴 역시 최근 네이버가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 웹소설’로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참석자들은 네이버가 서비스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역할과 선배 사업자로서의 멘토링, 투자 및 인수합병(M&A), 스타트업의 아이디어 보호 등 실질적인 IT생태계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남민우 벤처기업상생협의체 위원장은 “네이버가 플랫폼 사업자로서 역할과 스타트업을 위한 역할에 대해 더 고민하고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 최선을 다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네이버는 김상헌 대표를 비롯해 이윤식 검색본부장, 한성숙 네이버서비스1본부장, 한규흥 네이버서비스2본부장, 박종만 e커머스본부장 등 검색·콘텐츠·개인화 서비스·쇼핑 분야의 경영진이 참석했다. 

벤처기업상생협의체는 조만간 다음 회의를 열어 이날 논의된 다양한 내용을 이어서 이야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네이버는 지난 7일 열린 상생협의체 2차 회의에서 부동산114, 부동산뱅크, 부동산써브 등 부동산 정보 전문 업체들과 만나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한 후 부동산 정보 직접 서비스를 중단키로 결정한 바 있다.
남궁민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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