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60개국 3000개 매장, 매출 2조원...세계 제과제빵 1위기업으로 성장
SPC그룹(회장 허영인·사진)은 자사 소속의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동반성장위원회 등이 출점 제한을 하자 해외 진출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는 지난달 기준 국내 324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대한민국 빵집의 절대 강자지만 출점규제로 지난해 말 3212개의 매장을 운영했던 것과 비교하면 28곳이 확장됐을 뿐이다.
이는 지난해 11월 공정위가 모범거래기준을 통해 대형 프랜차이즈 제과점 신규 출점시 기존 가맹점과 500m 거리를 유지하도록 제한했으며 올해 2월 동반위가 제과업을 중기적합업종으로 선정하면서 전체 가맹점수의 2% 넘는 숫자와, 동네 빵집 500m 내에 출점을 하지 못하게 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파리바게뜨는 ‘2020 글로벌 전략’을 수립하고 해외 진출을 본격화 했다.
SPC그룹은 오는 2015년까지 20개국에 파리바게뜨 매장 1000개를 열고 해외매출을 7000억원으로 확대하는 한편 2020년에는 60개국, 3000개 매장과 2조원의 해외매출을 달성해 세계 제과제빵 1위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베이징 파리바게뜨 더플레이스점. /제공=SPC그룹
파리바게뜨는 지난 2004년 상하이, 2011년 난징, 지난해 다롄 및 올해 2월 베이징·텐진 등 중국내 총 113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2005년 10월 LA 한인타운에 파리바게뜨 1호점을 열고 현재 LA와 뉴욕을 중심으로 미국내 총 2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 지역에서는 8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지난해 9월 싱가포르에도 파리바게뜨 첫 점포를 열었다. 올해는 북미·인도네시아에 진출할 계획이다. 현재 전체 해외 매장수는 157개다.
SPC 그룹은 파리바게뜨가 진출할 해외 지역에 따라 각각 차별화 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중국 진출 시 △1990년대 중반부터 실시한 사전 현지조사 △제과·제빵·케익 교실과 골프 행사 후원 등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확보 △현지화 된 제품 출시와 맞춤형 마케팅 등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매장은 △300종의 메뉴로 된 다양화 전략과 품질 업그레이드 △고급 인테리어와 셀프서비스로 새로운 콘셉트 형태의 매장 운영 △미국 문화에 맞는 조직 운영을 위한 현지 직원 확보 등으로 승부하고 있다.
파리바게뜨 미국 서부팔로알토점. /제공=SPC그룹
베트남 매장은 △현지에서 맛보기 힘든 쇼트케이크·타르트·팥빙수 등 다양한 프리미엄 제품 출시 △반미(Banh mi) 바게뜨 샌드위치·육송빵 등 현지 식문화에 맞춘 제품 출시 △현지에서 보기 힘든 테라스 공간 확보를 통한 새로운 대화 공간의 제시 등을 내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 SPC 관계자는 "전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인 중국과 미국을 우선적으로 공략했고, 베트남 지역은 젊은층이 많고 빵에 대한 높은 수요로 현지 매장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중국 지역을 중심으로 불우 청소년들에 대한 사회 공헌활동을 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