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현지 소식통은 12일 “한·미 정상회담이 끝난 다음 날(현지시간 8일) 이른 아침, 대략 7시 조금 넘어 프레스센터가 있던 페어팩스 호텔 내 한 사무실에서 대사관 인턴직원이 울고 있었다”며 “한국 문화원 소속 직원이 그 인턴과 함께 있었으며 안에서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얘기가 밖으로 들려왔다”고 말했다.
피해 인턴직원과 문화원 직원은 그날 오전 8시를 전후해 워싱턴 D.C. 경찰에 ‘성추행’ 신고를 했고, 그후 현지 경찰이 호텔로 조사경찰관을 보내 상황을 조사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한국문화원 관계자도 즉각 “그 날(8일) 아침 피해를 본 인턴직원이 우는 소리가 들리고 이런 저런 얘기가 있어 곧바로 청와대 선임행정관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며 “우리가 피해 직원의 신고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거나 묵살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항변했다.
이번 성추행 의혹을 처음 제기한 미국 내 한인 여성사이트인 ‘미시USA’ 게시판에 올라온 “성추행을 당한 인턴이 울고 있는 모습을 문화원 여직원이 발견하고 사건 정황을 최초 인지했으며, 관련 내용을 담당 서기관과 문화원장에게 보고했다. 그런데 두 사람이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자 화가 난 문화원 여직원이 피해여성 인턴과 함께 워싱턴 경찰에 신고했다”는 내용의 글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문화원 관계자는 또 윤 전 대변인 수행 인턴 선발과 관련, “다른 변수보다도 워싱턴 D.C. 시내 지리에 밝은 사람을 골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