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7일(현지시간) 미얀마와 스리랑카에서 발생한 불교와 이슬람교 간 충돌 사태에 유감을 표시하고 불교도에게 이슬람과의 유혈분쟁을 끝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달라이 라마는 이날 미국 메릴랜드 대학교에서 열린 강연에서 "종교의 이름으로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일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미얀마와 스리랑카에서 승려들이 이슬람교도와 이슬람 사원을 공격해 정말 슬프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얀마에서는 불교도와 이슬람교도 간의 충돌로 수백 명이 사망하고 13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지난 3월 스리랑카에서도 불교 조직이 이슬람교도가 소유한 상점을 공격해 논란이 일었다.
달라이 라마는 불교도들을 상대로 이슬람 공동체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이 생길 때는 부처의 얼굴을 생각하라고 조언한다며 부처가 이슬람교도들을 보호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 최유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