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신문은 14일 미야모토 사토루 세이가쿠인 대학 부교수의 발언을 인용, 간사이 지역에 사는 일본 국적의 40대 남성이 지난해 4월 자신에게 찾아와 '최고사령관(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의향'이라며 북일 접촉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 남성은 '적대 관계라도 접촉은 필요하다', '제3국에서 군인끼리 만나고 싶다', '교섭의 최종 목적은 설정하지 않는다'는 3가지 점을 접촉의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했고, 중개료 등은 요구하지 않았다.
미야모토 부교수는 이 사실을 일본 정부에 전달했고, 당시 마쓰바라 진 납치문제담당상의 측근이 실제로 북측과 접촉을 시도했다. 하지만 북측의 메시지를 전달한 남성이 작년 7월 별도의 사건으로 일본 경찰에 구속되면서 무산됐다.
경찰은 이 남성의 자택 컴퓨터에서 북한과의 통신 기록을 압수하고 이를 근거로 북한 공작원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신문은 마쓰바라 전 납치문제담당상에게 사실 여부를 문의했지만 응답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