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된 수원살인사건 CCTV에서 1일밤 10시32분11초~32분24초 사이 전봇대 앞에 숨어있던 오 씨는 귀가 중이던 피해자의 앞에 나타나 의도적으로 피해자를 밀쳤다. 그런 후 그녀를 자신의 집에 강제로 끌고간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경찰이 오 씨의 진술에 의존해 집 앞에서 담배를 피우고 일어서는데 지나가던 피해자 곽씨가 자신의 어깨를 부딪쳐 시비가 붙어서 살인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과는 다른 상황인 것.
결국 경찰청 감찰조사팀이 수원중부경찰서를 직접 찾아 전반적인 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CCTV를 면밀히 관찰한 결과 계획적인 범죄였음이 드러난 것이다.
이날 경기지방경찰청은 "CCTV 확인결과 범인이 계획된 범행을 저질렀고, 시신을 훼손한 점으로 미뤄 다른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고있다"며 "인터폴에 국제공조수사 요청과 휴대전화 통화내역 조회, 오 씨가 입국 후 거주하던 주변의 강력사건 등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