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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테러범 “공범 조직 2개 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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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주 기자

승인 : 2011. 07. 26. 09:56




조은주 기자] 노르웨이 연쇄 테러 용의자 안데르스 베링 브레이빅이 폭탄 테러 및 총기 난사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이슬람에서 유럽을 구해내기 위해서였다"면서 무죄를 주장하고 나섰다.

브레이빅은 25일(현지시간) 오슬로 시내 법원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첫 심리에서 이같이 주장하면서 "집권 노동당이 이슬람을 대거 수입했고 국가를 배신했다"고 비난했다.
특히 그는 지금까지 단독 범행을 주장해 오던 것과는 달리 "우리 조직에는 2개의 소규모 조직(CELL)이 더 있다"고 밝혀 사건 직후부터 의혹이 일던 공범의 존재 가능성을 시사했다.

심리를 진행한 킴 헤거 판사는 브레이빅에 대해 8주간의 구금을 명령했으며 선임 변호사를 제외하고 외부로부터의 편지는 물론 언론과 방문자와의 접촉도 금지시켰다. 

유죄가 인정되면 브레이빅은 최고 21년형의 징역형을 받게 된다. 노르웨이 법정의 최고형이 징역 21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회적 위험 인물은 복역 기간이 끝나도 구금이 가능해 브레이빅의 석방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브레이빅 본인도 이미 무기 징역을 대비하고 있다고 검찰은 전했다. 
브레이빅의 첫 심리가 열린 이날 노르웨이 곳곳에서는 테러와 폭력에 항의하는 대규모 집회가 개최됐으며 특히 오슬로에는 10만명 이상이 운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노르웨이 전역에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조기가 걸렸고 성당과 교회 곳곳에도 추모객의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브레이빅은 지난 3월부터 영국 국내정보국(MI5)의 감시 대상에 올라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이날 노르웨이 일간지 VG NETT를 인용해 브레이빅이 폴란드 도매업자로부터 온라인으로 많은 양의 화학약품을 구입한 뒤 영국 M15의 감시 대상 목록에 올라 있었다고 보도했다. 

노르웨이 정보 당국은 그러나 이러한 첩보가 테러와 연관성이 없다고 보고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고 스카이뉴스는 전했다.
조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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