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조선일보에 보도된 내용을 살펴보니, 경찰은 압수한 편지봉투에서 조작 흔적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조작된 근거로 소인에 △우체국 이름과 △고유번호가 지워져 있었다는 것입니다.
김갑식 경기경찰청 형사과장은 기자들에게 “편지가 어디서 보내진 것인지 숨기기 위해 조작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을 했더군요.
“장자연씨가 보낸 편지라면 굳이 편지봉투에 찍힌 우체국 정보를 굳이 지울 이유가 없지 않느냐”는 게 경찰측 시각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기사를 보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편지 봉투에 찍힌 ‘소인’을 살펴보니, 2008년 9월17일이란 날짜가 있는 겁니다. 편지를 2008년에 보냈다는 뜻이 되겠지요.
뭔가 이상한 전율이 제 몸을 감쌌습니다. 장자연씨 자살 날짜를 확인해보니 2009년 3월7일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기사를 꼼꼼히 읽어봤습니다.
“편지가 어디서 보내진 것인지 숨기기 위해 조작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말만 놓고 보면 편지가 2008년에 발송된 것은 ‘사실’인 듯합니다. 그런데 도저히 이해가 안됐습니다. 장자연씨가 자살하기 전 발송된 편지에서 ‘조작’ 흔적을 발견했다는 말이 앞뒤가 맞지 않으니까요.
편지봉투에 찍힌 소인 자체가 위조된 것인가? 경찰이 말하고 싶었던 조작 증거가 ‘위조된 소인’이었나하는 생각에 경찰에 확인 전화를 했습니다.
경찰 답변은 이랬습니다.
“소인이 위조됐다고 하지는 않았다”
망치로 한 대 얻어맞은 기분입니다. 진실은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