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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총리, ‘식민지배 반성’ 담화 15일 이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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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주 기자

승인 : 2010. 08. 05. 08:47

[아시아투데이=조은주 기자]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가 한일 강제병합 100년을 맞이해, 과거 식민지 지배에 대한 반성과 미래 지향적인 한일관계를 만드는 결의 등을 주축으로 한 담화를 발표할 방침이며, 담화는 15일 광복절 이전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5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센고쿠 요시토(仙谷由人) 관방장관은 4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한일병합 100년 담화에 대해 "신중히 검토중"이라고 밝혔으며 "한일병합 100년이란 시기인만큼 우리의 과거를 되돌아보고, 미래에 대해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고 긍정적인 자세를 시사한 바 있다. 간 총리도 담화 발표에 대해 "한일관계는 양호한 상태로,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내 보수파 의원들을 사이에선 부정적인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정부 내에서는 한국만을 대상으로 한 담화를 발표하는 것에 대해 "다른 아시아 국가와 균형이 맞지 않는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간 총리는 각의 결정이 필요한 '총리 담화'로 할 지, 각의 결정이 필요없는 '총리 코멘트' 수준의 담화로 할 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담화의 내용은 아시아 각국의 식민지 지배에 대해 "통절한 반성의 뜻을 표하며 진심으로 사죄의 마음을 표명한다"는 지난 1995년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총리의 담화 내용이 포함될 전망이다. 

또 전후 우호적인 한일관계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 등, 미래 지향적인 메시지가 다수 포함될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한국 정부는 담화 발표 시기와 관련, 15일 광복절 이전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일본 정부에 전달한 바 있다.

조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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