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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물등급위원회는 4일 (시신을 다루는) 일부 장면이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현저히 훼손시킨다고 판단돼 제한상영가 등급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제작사와 배급사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신청했으나 끝내 거부당했다. 지난달 27일에 이어 두 번째 거부다.
제한상영가 등급은 상영 및 광고ㆍ선전에 있어서 제한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영화에 내리는 등급으로, 이 등급을 받은 영화는 제한상영관으로 등록된 극장에서만 상영과 홍보가 가능하다.
그러나 국내에서 실제 운영되는 제한상영관은 한 곳도 없어 이대로 상영등급이 확정되면 국내 상영이 어려워진다.
영화의 제작사 페퍼민트앤컴퍼니는 일부 장면을 수정해 5일 영등위에 재심의를 신청할 뜻을 밝힌 상태다. 이에 따라 11일로 잡혔던 개봉이 하루 미뤄졌다.
한편 '악마를 보았다'는 마니아층이 두터운 김지운 감독이 연출을 맡고 이병헌ㆍ최민식이 주연을 맡아 영화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작품으로 연쇄 살인범에게 약혼녀를 잃은 국가정보원 직원의 복수극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