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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미얀마 민족민주동맹(NLD) 한국지부 내툰나잉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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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진 기자

승인 : 2010. 06. 18. 09:19

"미얀마의 민주화 투쟁 한국과 비슷합니다"
                      내툰나잉 미얀마 민족민주동맹(NLD) 한국지부 회장
“한국은 민주화의 성지입니다. 한국의 민주주의를 토대로 조국 미얀마의 민주화에 밑거름이 되겠습니다”

미얀마 출신으로 한국에서 난민지위를 인정받은 내툰나잉(43)씨.

그는 1988년 대학교 2학년 학생의 신분으로 미얀마 88민주항쟁에 참여했다가 3개월 동안 옥살이를 했고 출소 후에는 학생들의 정치활동을 위한 ‘새사회 민주당’을 결성 회장으로 활동했다.

1990년부터 민족민주동맹(NLD)에서 활동하며 미얀마의 민주화를 위해 투쟁해오던 내툰나잉씨는 비밀경찰의 감시를 피해 94년 한국으로 건너왔다.
내툰나잉씨는 “당시 동지들이 미국, 호주 등지로 흩어졌는데 나는 이전부터 한국에 관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의 민주화 과정이 우리나라와 비슷하다고 느꼈다. 뉴스위크지를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5·18광주민주화 항쟁에 대해서도 알고 있었고…”

처음 산업연수생으로 한국에 입국했던 내툰나잉씨는 3년의 연수기간이 끝난 후 비자 없이 체류하다 1999년 한국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그러던 중 민변, 난민인권센터 등 도움을 받아 내툰나잉씨는 2000년 5월 난민신청을 했고 2003년 1월 마침내 난민의 지위를 인정받았다.

내툰나잉씨는 현재 한국에서 자국 내 민주화세력인 민족민주동맹(NLD)에 대한 경제적 지원활동과 영국, 캐나다 등 9개 지부와 함께 유엔 안보리, 인권이사회 등에 대한 로비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한국에 미얀마의 사정을 알리고 지지를 얻는 활동도 함께하고 있다.

내툰나잉씨는 “미얀마의 2008년 헌법을 받아들일 수 없다. 한국인 출신인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우리보다 앞서 민주화 투쟁과정을 거쳤던 한국 국민들이 미얀마의 현실에 관심을 갖고 지지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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