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산업협회(FTI)는 12일 “반정부 시위 장기화로 관광업계가 지금까지 350억바트(약 1조2천억원)의 손실을 입었다”며 “올해 경제성장률이 전망치보다 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고 현지언론이 전했다.
태국 정부는 세계 경제 회복에 힘입어 올해 4∼5%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해왔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2.3%였다.
타닛 소랏 FTI 부회장은 “주요 시위 장소인 라차프라송 거리와 랏차담넌 거리 일대의 모든 관광 관련 업체들이 폐점 등으로 큰 손실을 입었다”고 말했다.
또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는 송끌란 연휴(13∼15일, 태국 신년 축제)를 맞아 카오산 거리 등 방콕 시내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행사들이 모두 취소되면서 관광업계에 추가적인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아울러 한국 등 전세계 43개국이 유혈사태를 전후해 태국에 대한 여행주의령을 자국 국민에게 내린 것도 태국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