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과 경쟁한 안철수 4강 티켓 확보
24~25일 맞수 토론·26일 4인 토론회
2차 경선 과반 나오면 최종후보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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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1차 컷오프를 통과한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왼쪽부터 가나다순). /연합 |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 오후 6시 30분경 2차 경선에 진출할 4명의 후보인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가 4강에 진출했다고 발표했다.
황우여 선관위원장은 2차 경선 진출자의 이름을 '가나다순'으로 호명했고, 여론조사 지지율이나 순위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진행된 1차 경선 후보자 선별 방식은 100% 국민여론조사로 5개 여론조사 기관에서 800명씩 총 4000명의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실시해 평균치를 집계한 것이다.
앞서 4강 후보들 중 일찌감치 3강 구도를 형성했던 김문수·한동훈·홍준표 후보는 이변 없이 4강에 올랐고, 4위 한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쳤던 나경원·안철수 후보 중 안 후보가 4강행 티켓을 확보했다.
이날 100% 국민여론조사 경선으로 선출된 4강 후보 중 반탄 후보 2명, 찬탄 후보 2명이 포함되면서 윤 전 대통령 탄핵 결정에 대한 찬성 대 반대 심리가 여전히 양쪽으로 갈리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후보들의 성향이 조금 갈리기는 하나 오히려 2차 경선에서 국민의 관심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면서 "진지하면서도 활력이 넘치는, 그러면서도 공명정대한 한판 승부가 펼쳐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보수진영 한 인사는 "1차 경선 결과는 100% 국민여론조사로 결정되었기에 충분히 한동훈, 안철수 후보가 올라올 수 있는 구도였다. 이는 중도나 진보진영 지지성향의 여론도 충분히 들어간 결과로 볼 수 있다"면서 "2차 경선은 분명히 다를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민의힘은 23일 2차 경선 진출자를 대상으로 '미디어데이'를 개최한다. 이들은 24~25일 이틀간 일대일 맞수 토론을 벌이고, 26일에는 4인 후보자 토론회를 한다.
이 과정에서 후보들은 '1대 1' 주도권 토론회에서 맞붙는다. 4명의 후보가 돌아가면서 1명의 상대를 지목해 토론하는 방식으로 각 후보가 최대 4번의 토론을 할 수 있다. 다만 지목을 받지 못하면 주도권 토론 한차례로 끝날 가능성도 있다.
이후 27~28일 이틀 동안 실시되는 당원투표 50%·일반 국민 여론조사 50% 여론조사를 통해 29일 2차 경선 결과가 발표된다. 후보자 4명 가운데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29일 최종 후보가 확정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상위 득표자 2명을 대상으로 5월 1~2일 당원투표 및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해 같은 달 3일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