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금융당국, ‘홈플러스 사태’ 검찰에 이번주 이첩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420010011575

글자크기

닫기

윤서영 기자

승인 : 2025. 04. 20. 11:51

금융당국이 이번주 '홈플러스 사태'관련 경영진을 검찰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당국은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을 알고 있으면서도 단기 채권을 발행한 정황을 포착해 조사 중이었다. 금융당국이 관련자들을 검찰로 이첩하면서 홈플러스 수사가 더욱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번주 홈플러스와 대주주 MBK파트너스 경영진의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를 증권선물위원장 긴급조치(패스트트랙)로 검찰에 통보할 예정이다.

통보 대상은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김광일 MBK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은 홈플러스와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가능 가능성을 알고서도 단기 채권을 발행한 의혹이 있다고 보고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를 조사해왔다. 앞서 함용일 금감원 부원장도 "신용평가 하향 인지 가능성을 언제 알았는지, 회생 절차를 언제부터 기획하고 신청했는지 등 MBK의 해명과 다른 정황이 발견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복현 금감원장도 이달 1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MBK조사가 마무리되진 않았지만 유의미한 사실관계를 확인했다"며 "검찰과 증선위 등과 소통해 필요한 조치를 이달 중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패스트트랙 제도로 증선위 심의를 생략하고 증권선물위원장 의결로 바로 검찰에 통보가 가능하다. 홈플러스 사태는 현재 서울중앙지검이 수사 중이다. 앞서 신영증권, 하나증권, 현대차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홈플러스 채권 발행 및 판매사들이 홈플러스와 홈플러스 경여진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면서다. 이미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관련 내용을 공유하는 등의 절차가 진행되고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 3일 기준 홈플러스 발행 기업어음(CP), 단기사채, 카드대금채권을 기초로 발행된 유동화증권(ABSTB) 등 판매액은 5899억원에 달한다. 이중 개인과 일반 법인에 판매된 금액은 각각 1970억원, 3119억원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미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사안"이라며 "신속한 처리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윤서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