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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메이플자이 조합, 788억 인상…서울시 중재로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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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5. 04. 18.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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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자이 조감도.
GS건설과 서울 신반포4지구 재건축(메이플자이) 조합의 공사비 갈등이 서울시 중재 덕분에 788억원 인상하기로 했다.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GS건설과 서울 신반포4지구 재건축 조합은 추가 공사비 3082억원 중 788억원을 증액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양측의 합의로 오는 6월 말 예정대로 입주를 시작할 전망이다.

조합이 총회를 거쳐 승인하면 GS건설은 조합을 상대로 제기한 공사대금 관련 소송을 취하할 방침이다. 서울시가 지난 2월 정비사업 코디네이터를 파견하면서 2개월만인 이날 양측의 합의를 이끌어낸 덕분이다. 시는 양측의 의견을 청취해 이날 합의서를 작성했는데, 해당 합의서의 효력은 총회 결의로 발생되고 '총회 결의가 이뤄지면 제기한 소송에 대해 즉시 취하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양측의 합의가 있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앞서 GS건설은 설계 변경·특화 비용 1834억원과 물가상승, 금융비용 등 환경 변화에 따른 3082억원 등 총 4916억원의 공사비 증액을 요청했다. 이 가운데 건설환경변화에 따른 증액분 등 3082억원에 대해선 지난해 12월 서울지방법원에 공사대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설계변경·특화 등 추가비용은 한국부동산원에 검증을 요청하고, 서울시에는 건설 환경 변화에 따른 3082억원 추가 비용에 대한 조정 및 중재를 요청했다. 한국부동산원에 요청한 검증 결과는 이르면 오는 6월께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 관계자는 "서울시와 서초구청의 체계적인 중재를 통해 조합과 합의에 이르러 다행스럽다"며 "착공 후 예상 못한 건설환경변화 등으로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지만, 입주까지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합의로 GS건설은 정비사업 조합 간의 잇따른 공사비 증액 분쟁도 마무리됐다. 앞서 GS건설은 지난 2월엔 성북구 장위4구역 재개발조합과 약 300억원 추가 지급안에 합의했고, 이달 초엔 철산주공8·9단지 재건축 조합과도 증액 요구액의 절반 수준인 520억원 증액에 합의했다.

특히 GS건설과 철산주공 8·9단지 재건축 조합의 경우엔 1032억원의 공사비 분쟁으로 진통을 겪었다. 앞서 GS건설은 지난 1월 조합 측에 공사비 1032억원 증액을 요구하고 '협의가 완료되지 않으면 조합원의 입주 제한이 발생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보냈다. 이후 경기도 분쟁조정위원회를 거쳐 증액 규모를 596억원으로 낮춘 중재안이 나왔고, GS건설과 조합간 추가 협상을 통해 520억원으로 협상이 이뤄졌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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