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전장 부사관의 활약상 및 중요성 소개
"부사관, 위기 발생시 발빠른 대처 핵심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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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대한민국부사관정책발전협의회 의장이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1층 이병형홀에서 진행된 '용산특강'의 강연자로 나서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장은 '전쟁과 부사관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연 특강에서 "장교는 전략을 기획하고 계획하는 위치에 있다면 부사관은 장교가 세운 기획과 계획을 현장에서 실행하고 운영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며 "척추가 제대로 작용하지 않는 경우 뇌가 명령을 보내도 행동할 수 없다는 측면에서, 이를 군에 적용하면 부사관은 군의 중추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 의장은 이어 부사관의 활약상을 소개했다. 윤 의장은 "(부사관이) 소부대 전투와 도심전, 장교가 부재했을 때 지휘권을 이양받아 효과적으로 전쟁을 수행하고 전투를 수행했던 여러 가지 사례가 존재한다"며 "국군 부사관은 과거에도 현재도 존재하고 있다. 국가가 어렵고 힘들 때마다 위국헌신과 살신성인의 자세로 전투에 임했다"고 말했다.
윤 의장은 6·25 전쟁 당시 국내 대표적 사례로 △각자 맡은 적 토치카를 향해 육탄으로 공격해 송악산 능선을 탈환한 서부덕 이등상사를 포함한 '육탄 10용사' △낙동강 영덕지구 전투 간 소대장 대리로서 적 1개 소대를 제압하고 전차 3개를 파괴한 '이명덕 일등상사' △형산강 도하작전 당시 12명의 돌격대원을 결성 후 수류탄을 매달고 적진에 돌진해 포항 탈환의 결정적 공훈을 세운 '연제근 육군 상사' 등을 소개했다.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 측의 고전 이유로 러시아군의 부사관 계층 부재를 꼽기도 했다. 윤 의장은 "(러시아에는) 장교 중심의 권위적 문화가 남아 있어 어떠한 전투나 소부대 전투에서 부사관에게 권한을 위임하지 않아 부사관의 영역이 굉장히 제한적이었다"며 "부사관 계층의 부재에서 오는 소부대 전투에서의 실패와 패배가 결정적이라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의장은 "위기 상황 시 임기응변을 통해 소부대 전투를 승리로 이끄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바로 부사관"이라며 "장교와 병사의 연결고리로서 중간 관리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소통과 피드백을 담당하는 등 혁신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윤 의장은 "현대전에서의 부사관의 역할은 소부대 전투 지휘자로서 장교의 명령을 이행하고 병역을 통솔하고 교육하며 전투를 승리로 이끄는 핵심 전투력의 축"이라고 했다.
한편 대한민국부사관정책발전협의회는 우수 부사관 인력 확충을 위한 정책 연구, 부사관 준비생 및 예비역에 대한 교육 등 부사관 제도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는 비영리단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