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메테오’가 이기면 ‘텐텐’이 산다…동생 위해 나서는 ‘세계 최고 감시자’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418001901187

글자크기

닫기

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5. 04. 18. 19:08

T1 '메테오' 김태오, 동생의 PO 진출이 걸린 경기 출격
T1 '메테오' 김태오. /VCT 플리커
EMEA의 명문 팀 헤레틱스에 '부'와 '미니부' 형제가 있다면 퍼시픽에는 '메테오' 김태오와 '텐텐' 김태영 형제가 있다. 

비록 팀은 갈라졌지만 평소 끈끈한 모습을 보여주던 형제의 우애는 여전히 돋보인다. 특히 형 메테오의 손 끝에 동생 텐텐의 VCT 퍼시픽 PO 진출이 달렸다는 점에서 팬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제타 디비전 '텐텐' 김태영. /VCT 플리커
올 시즌 초까지 메테오는 T1에, 텐텐은 2군 T1 아카데미 소속으로 한솥밥을 먹고 있었다. 그러나 제타 디비전의 핵심 '뎁' 하시모토 유마가 지난 5일 진행된 RRQ전 이후로 어깨 부상으로 경기를 뛸 수 없게 됐다. 

이에 제타 디비전은 긴급하게 텐텐을 영입했고, 14일 제타 디비전으로 소속으로 VCT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이로써 메테오-텐텐 형제가 나란히 VCT 퍼시픽 1군에서 활약하게 됐다. 

동생을 향해 응원을 부탁하는 '메테오'
메테오는 팬들에게 이적한 동생을 응원해달라는 메시지를 남겼고, 개인 방송에서 텐텐의 1군 데뷔전을 직접 중계하기도 했다. 

메테오는 방송 내내 텐텐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메테오는 1군 데뷔를 앞둔 텐텐에게 "바탕화면에서 볼륨 조절 할 수 있다. 게임 시작하면 레프리한테 말해라, 잘 해라, 하고 싶은거 해라"고 조언했음을 밝혔다.

평소 냉철하고 철저한 피드백을 남기기로 유명한 메테오도 동생에게는 팔이 안으로 굽는 모습을 보여줬다. 메테오는 경기를 보는 내내 텐텐에게 "왜 이렇게 잘 하는거야, 부럽다. 미쳤다"등의 칭찬을 이어갔다. 제타 디비전이 라운드를 내주자 "텐텐한테 총을 안 몰아줘서 죽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메테오의 응원에 힘입어 텐텐은 퍼시픽의 강팀 탈론 이스포츠를 상대로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텐텐은 팀의 2:0 승리를 이끌고 매치 MVP에 선정됐다. 특히 이 승리는 제타 디비전의 희박했던 PO 진출 확률을 크게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T1이 승리하면 제타 디비전은 PO 진출 확정. /VCT
이제는 메테오가 동생을 위해 직접 나설 차례다. 그룹 스테이지 마지막 경기, T1은 탈론 이스포츠를 만난다. T1이 탈론 이스포츠를 잡는다면 제타 디비전의 PO 진출이 확정된다. T1은 이미 PO 진출이 확정됐지만 이 경기를 승리해야 오메가 그룹 2위를 확정지을 수 있다.T1이 패배하더라도 농심 레드포스를 만나는 제타 디비전이 승리한다면 텐텐은 자력으로 PO 진출이 가능하다.

명실상부 세계 최강의 감시자 메테오, 데뷔전에서 매치 MVP를 차지한 텐텐. 두 형제는 타고난 '발로란트 DNA'를 입증하고 있다. 이들의 서사는 앞으로 VCT 퍼시픽을 즐기는 또 하나의 재미가 될 전망이다. PO에서도 이들이 나란히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