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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무·쉬인, 미국 고객 대상 가격 인상…“관세로 운영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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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04. 17. 15:32

내달 2일부터 인상된 이용료 적용
트럼프 관세 부과 및 소액 면세 폐지에 대응
테무 "고객에 영향 최소화 위해 최선"
Trump Tariffs Ending Exemption <YONHAP NO-3044> (AP)
쉬인 웹사이트 페이지(왼쪽)와 테무 앱 페이지./AP 연합
중국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테무와 쉬인이 내달 2일부터 미국 고객을 대상으로 이용료를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한 데 따른 대응이다.

17일 AP 통신에 따르면 중국 이커머스 기업 PDD홀딩스가 소유한 테무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쉬인은 각각 별도로 발표했지만 내용이 거의 동일한 공지문에서 "최근 글로벌 무역 규칙과 관세의 변화로 인해 운영 비용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두 업체 모두 오는 25일 가격 조정에 들어간다면서도 인상 규모 등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경쟁 관계인 두 회사가 거의 동일한 공지문을 게시한 이유도 알려지지 않았다.

테무는 성명에서 "이 기간 동안 고객 주문한 상품이 원활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재고를 확보하고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며 "우리는 가격을 낮게 유지하고 고객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2일부터 중국산 제품 대부분에 145% 관세를 부과하면서 800달러(약 114만원) 미만의 수입품의 관세 면제 혜택(소액 면세 제도)을 폐지하기로 한 결정이 두 플랫폼의 사업 방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는 매일 중국에서 미국으로 배송되는 400만개에 달하는 소액 소포에 적용된다. 미국의 정치계, 사법기관, 기업 등에서는 소액 면제 제도를 값싼 중국산 제품에 혜택을 주고 불법 약물과 위조품이 미국으로 유입되는 통로 역할을 하는 무역 허점으로 간주해 제도를 폐지하기 위해 로비를 벌여 왔다.

데이터 분석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해 두 회사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가장 큰 광고비를 지출하는 기업에 속했지만 최근 몇 주 동안 두 회사 모두 광고 지출을 대폭 줄였다.

이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냅, 엑스, 틱톡 등 광고에 의존하는 플랫폼에 악재가 될 수 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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