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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반도체 장비업계 “트럼프 관세로 연간 10억 달러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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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4. 16. 10:16

KLA 등 3대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APPLIED-STAKE/BE SEMICONDUCTOR
미국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pplied Materials) 로고./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연간 10억 달러(약 1조 4300억 원)가 넘는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업계 추산이 나왔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로이터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전망은 지난주 워싱턴에서 미 정부 관계자 및 의회와의 비공개 논의에서 공유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국의 3대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램리서치, KLA는 각각 연간 약 3억5000만 달러(약 5000억 원) 규모의 손실이 예상된다. 온토 이노베이션 등 중소 장비업체들도 수천만 달러의 추가 비용이 들 전망이다.

기업들의 손실 추산치에는 고도화된 부품의 대체 공급처 확보 비용, 관세 관련 인력 충원 등 행정비용이 포함돼 있다.

각 기업당 3억5000만 달러 손실은 초기 추산치로,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라 훨씬 늘어날 수 있다.

업계의 연간 손실 예상치가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등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들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시절 시행된 수출 통제로 수십억 달러의 매출 손실을 입은 바 있다. 당시 미국은 중국 업체들에 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를 수출하는 것을 제한하며 중국 반도체 산업을 견제해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상호 관세의 대부분을 일시 유예했지만, 미국 내 제조업 활성화를 위한 수단으로 반도체 업계를 겨냥한 추가 관세 부과를 검토 중이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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