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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도 모자라, 이제는 ‘내일 도착’”…편의점업계 택배 전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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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5. 04. 15. 16:22

CU·GS25·세븐일레븐, 택배 서비스 다각화
택배
고물가 시대 일반 택배보다 저렴하고 가까운 곳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덕분에 '편의점 택배'가 다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배송 속도까지 경쟁이 붙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CU·GS25·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업계는 '내일보장택배' '반값택배' 등을 통해 택배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CU는 지난 14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내일보장택배' 서비스를 시작했다. 해당 서비스는 이름 그대로 접수 다음 날이면 물품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편의점 업계 최초로 도입됐다. 평일 오후 6시전까지 접수하면 익일 바로 배송이 진행되며 주말을 제외하고는 거의 매일 이용 가능하다. 가격은 500g 미만 3200원, 500g~1kg 미만 3900원, 1~3kg 미만 4700원, 3~5kg 미만 5400원으로 동일 규격의 일반 택배 대비 최대 37% 저렴한 요금이 책정됐다.

CU는 이미 알뜰택배로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2022년 89.7%, 2023년 90.3%, 2024년 30.5%로 성장 중이며 지난해 10월 도입한 '방문택배'도 출시 6개월 만에 이용 건수가 첫 달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 단순히 가격만으로 승부 보던 시대에서 벗어나 CU는 이제 '속도'라는 또 하나의 카드를 꺼내든 셈이다.

택배
반면 GS25는 '가격'으로 이미 시장을 선점한 상태다. 2019년 편의점 최초로 '반값택배'를 도입한 GS25는 자체 물류 인프라를 기반으로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자랑한다. 누적 이용 건수는 벌써 4300만건을 넘겼다.

특히 '반값'이라는 말 그대로 기존 택배 요금의 절반 수준인 1600원부터 시작되는 가격은 여전히 강력한 무기다. 개인 간 소량 물품 교환 등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후발주자 세븐일레븐은 지난 2월 '착한택배'를 론칭하며 편의점 택배 시장에 뛰어들었다. 눈에 띄는 점은 '전국 균일가'라는 구조다. 지역이나 무게에 따라 달라지는 일반 택배와 달리 한 가지 가격으로 전국 어디든 보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전체 택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은 특정 니즈에 특화된 서비스를 중심으로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주목할 점은 일반 택배처럼 개인정보 측면에서도 주소 노출이 되지 않다 보니 특히 여성 고객을 중심으로 편의점 택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택배 이용을 통해 고객이 매장에 방문하고 음료나 간식 등을 구매하는 효과로도 이어져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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