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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꽃가루 알레르기 과거보다 일찍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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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찬 기자

승인 : 2025. 04. 15. 15:29

2014∼2024년 관측자료 반영 꽃가루 달력 개정판 공개
봄철 꽃가루 시기 빨라지고 지속 시기 짧아져
꽃가루-연합
지난 3일 오후 경남 밀양시 부북면 위양지(위양못)에서 꽃가루가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10년간 봄철 꽃가루가 날리는 시기가 이전에 비해 평균 사흘 정도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알레르기 증상이 과거보다 빠르게 나타날 수 있어 등산이나 야외 활동 시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15일 '2025년 알레르기 유발 꽃가루 달력' 최신판을 공개했다. 서울 등 전국 8개 도시를 대상으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대표 식물 13종의 꽃가루 농도를 단계별로 정리한 달력이다. 이번 달력은 2014~2024년 관측 자료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2007~2017년 자료를 바탕으로 2019년에 작성된 기존 달력의 개정판이다.

달력에 따르면 측백나무와 참나무 등 수목류의 봄철 꽃가루 날림 시기는 전국적으로 평균 3일 앞당겨졌다. 지역별로 제주는 일주일, 중부지방은 5일, 남부지방은 하루 정도 빨라졌다. 다만 꽃가루가 지속되는 기간은 전국 평균 4일 감소했다.

알레르기 유발 정도가 매우 강한 잔디는 봄과 가을 두 차례 꽃가루가 날리는데, 연간 지역별로 꽃가루 날림 지속 기간은 중부와 남부지역에서 각각 10일과 3일씩 줄었다. 제주지역에서는 오히려 34일이 길어져 지역별 차이가 컸다.

나지나 하천 주변에 자라는 가을철 잡초류의 꽃가루 날림 지속 기간은 전국 평균 5일 정도 늘어났다. 이 중 돼지풀과 쑥의 꽃가루 날림 시기는 전국 평균 일주일 앞당겨지고 환삼덩굴은 일주일 정도 늦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기상청 관계자는 "수목류 꽃가루 지속 기간이 전반적으로 줄었으나 시기가 빨라지고, 특히 은행나무의 경우 농도가 짙어졌다. 또 가을철 잡초류 꽃가루 지속 기간은 늘어 전반적으로 야외 활동 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기상청 자료
서울 꽃가루 달력 갱신 전·후 비교. /기상청
김홍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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