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휴자산 매각·비용구조 개선·수익성 다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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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hy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순손실 564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순손실 대비 252% 증가했다.매출은 1조355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582억원으로 14.9% 줄었다.
순손실 확대의 주된 원인은 지분법 손실이다. 지난해 hy의 지분법 손실은 1132억원으로 전체 영업외비용(1467억원)의 77%를 차지했다. 큐렉소와 부릉 등 종속기업 및 관계기업의 실적 부진이 반영된 결과다. 투자자산의 가치 하락도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매도가능증권 평가손익이 전년 대비 110억원 감소하며 지난해에는 50억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현금창출력도 약화됐다. 영업현금흐름은 2023년 1255억원에서 2024년 1108억원으로 감소했고, 투자 및 재무활동을 감안한 최종 순현금 유입은 52억원에 그쳤다.
hy는 이에 올해 유휴자산 매각, 비용구조 개선, 수익원 다변화를 중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불필요한 자산을 정리하고 마케팅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글로벌 사업 확대와 벤처 투자 등을 통해 장기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시장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 중"이라며 "러시아·동남아·싱가포르 등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hy는 매도가능증권 233억원을 처분했다. 지분법 적용 투자주식 36억원 규모도 매각하는 등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다. 자잘한 유형자산도 정리했다. 건물, 기계장치, 차량, 공구기구, 집기비품 등 다양한 자산을 매각했으며, 집기비품과 임차개량자산 등도 각각 1억여원, 7000만원에 처분했다. 비용구조도 개선했다. 전년 대비 판매촉진비를 142억원에서 89억원으로 약 38% 줄였고, 광고선전비도 395억원에서 362억원으로 약 8% 감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