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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8300억 투자…글로벌 생산기지 본격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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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5. 04. 15. 14:51

러시아·베트남 각각 2400억·1300억 투자
오리온
오리온 본사 전경
오리온이 국내외 생산기지 확장을 통해 2030년까지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국내 진천 통합센터를 비롯해 러시아·베트남 등 주요 해외 생산라인에 총 8300억원을 투입, 연매출 5조원·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위한 중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한다.

15일 오리온은 이사회를 열고 충북 진천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4만5천평(14만9000㎡) 규모의 생산·포장·물류 통합센터 건설에 4600억원을 투자하기로 의결했다. 이는 최근 5년간 국내 식품업계 최대 투자 규모다. 2027년 완공 후 연 2조3000억원 규모의 생산능력 확보와 글로벌 수출 거점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해당 투자에는 중국·베트남 등 해외 법인으로부터 받은 배당금이 사용된다. 오리온은 2023년부터 해외 배당을 본격화했다. 2024년에는 약 2900억원을 수령할 예정이며 3년 누적 배당금은 6400억원이다. 성장한 해외법인의 수익이 다시 국내 생산기반 투자로 이어지는 '글로벌 선순환 구조'가 작동하고 있다는 평가다.

해외 생산능력 확대도 본격화된다. 러시아 법인은 초코파이 중심으로 최근 6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트베리 공장의 가동률이 120%를 넘는 공급 부족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에 2400억원을 투자해 트베리 공장 내 제2공장을 신축하고, 파이, 비스킷, 스낵, 젤리 등 16개 생산라인을 증설해 연간 생산능력을 7500억원 규모로 2배 확대할 계획이다.

실제로 러시아 시장에선 지난해에만 초코파이 16억개가 판매될 정도로 현지 입맛에 맞춘 잼 활용 제품 등 총 12종의 초코파이를 생산·판매 중이다.

베트남 법인도 2024년 매출 5000억원을 돌파하며 현지 1위 식품기업으로 자리 잡은 만큼 올해 1300억원을 투자한다. 올해 하반기 하노이 옌퐁공장 내 신공장동을 완공하고, 쌀스낵 라인을 증설할 예정이다. 향후 생산능력을 9000억원 규모까지 확대하고 물류·포장 기능을 수행할 '하노이 3공장'도 올해 착공해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오리온 관계자는 "1993년 첫 해외 진출 이후 지난 30년간 '성장-투자-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며 해외 매출 비중이 65%를 넘어서는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성장했다"면서 "국내외 전 법인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만큼, 이번 투자를 통해 중장기 글로벌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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