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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내세운 운영의 묘 중 하나는 프리미엄 이코노미다. 중장거리 노선에 투입하는 보잉 777-300ER 기종 11대의 일등석을 과감히 없애고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도입해 운영 좌석을 늘린다.
15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올 1분기 영업비용으로는 지난해 동기 대비 6.5% 증가한 3조6050억원을 사용했으며, 이 중 연료비는 1조948억원으로 같은 기간 6.3% 감소했다. 소모량이 3% 줄고, 저유가 기조에 단가도 12%나 줄었지만, 환율이 9% 오르면서 발목을 잡혔다.
저유가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 4월 유류할증료만 보더라도 가장 장거리인 인천~뉴욕, 댈러스, 보스턴 등의 노선은 3월보다 25% 감소한 9만9000원이었다. 다만 환율은 최근 며칠 새 급락하는 모습을 보여 불안정한 상태다. 무엇보다 화물 사업은 미중 갈등으로 물동량 자체가 줄어들 수 있고 곧바로 운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이미 대표적인 해운운임인 상하이컨테니어 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3분기 평균 3082에서 현재 1395까지 떨어진 상태다.
당분간 여객사업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대한항공은 효율성 극대화에 팔 걷고 나선다. 올 하반기부터 보잉 777-300ER 11대를 개조해 기존 일등석 8자리를 없애고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설치한다. 해당 기종은 중장거리 노선 중심으로 투입돼 효율성이 높다. 일등석 대신 좌석을 늘리는 방식으로 공급석과 대권거리를 곱해 주요 운송능력 지표로 삼는 ASK도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