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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구역지정’ 목표” 서울시, 둘리 살던 ‘쌍문동’ 신통기획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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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5. 04. 1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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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통합기획 경관계획(안).
서울시는 '도봉구 쌍문동 81 일대'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앞으로는 약 1900가구 규모 미래형 주거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번 기획안 확정으로 서울시가 '신통기획' 도입 3년 반만에 100번째 기획안을 확정하게 됐다. 신통기획은 정비사업 초기 단계부터 공공이 주민을 서포트해 통상 5년 정도 소요되는 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약 2년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 기획 완료된 100개소는 △정비계획 수립 중인 곳 54개소 △정비구역 지정 23개소 △조합설립인가 18개소 △사업시행계획인가 등 5개소 등이 있다.

해당 지역은 만화영화 '아기공룡 둘리',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배경이 된 노후 저층 주거지다. 4호선 쌍문역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잠재력이 높아 주택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가 용도지역 규제로 인한 사업성 부족 등으로 2017년 해제됐다. 이후 지난해 3월 신통기획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사업 추진 동력을 얻게 됐다.

시는 대상지 주변에서 진행되고 있는 여러 개발사업 등을 고려해 용도지역 상향 및 경관계획을 수립했다. 노해로변엔 기존 상권을 고려한 상업가로를 조성키로 했다.

현재 대상지 인근 쌍문역을 중심으로 도심공공주택복합화사업(준주거, 최고46층) 2개소가 진행되고 있으며, 1㎞ 반경 내 창동·상계 도시재생활성화지역(서울아레나, 창동차량기지 개발, GTX-C 등)에 대규모 개발이 추진되는 점을 감안해 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시는 이번에 주변 도시 여건과 어우러지는 규모 있는 개발을 유도할 계획이다. 개발이 취소된 2017년 계획과 비교하면 △용적률 240→300% △최고 18→39층 △744→약 1900가구로 사업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대상지 내 존치시설이자 서울미래유산인 '함석헌기념관'을 비롯해 도봉 문화예술인마을, 초·중·고교 등 대상지 주변의 풍부한 역사·문화·교육 자원 등을 활용해 지역 정체성을 살린 특화 주거단지를 계획했다. 한신초교와 정의여중·고교 연접부에 도서관 등 주민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교육 인프라도 계획했다.

차량 주진입로인 노해로의 교통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대상지 남측 도심공공주택사업 시행과 연계하여 2개 차로를 추가로 확보(4→6차선)하고 통학로로 사용되는 서측 노해로55길을 확장해 차량과 보행 동선을 분리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정비계획이 빠르게 수립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키로 했다. '신통기획 절차 간소화'로 도시계획수권분과위원회, 사업시행계획 통합심의가 가능해지면서 사업 기간은 더욱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구역 지정을 목표로 정비계획 수립 절차를 진행 중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쌍문동 일대 노후 주거지가 지역 고유의 정체성이 살아있으면서도 현대적인 주거단지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앞으로의 절차도 전폭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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