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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5년 내 말레이시아 일자리 18% 대체”…대응 전략 수립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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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아 쿠알라룸푸르 통신원

승인 : 2025. 04. 15. 18:26

항공우주·화학·전기·ICT 등 62만개 대체 전망
AI 개발·보안·첨단 제조 등 새 직업 생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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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아시아투데이 홍성아 쿠알라룸푸르 통신원 = 말레이시아에서 5년 안에 일자리의 약 18%가 인공지능(AI)으로 대체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일자리 감소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말레이시아 정부는 노동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 수립에 착수했다.

더선데일리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15일 말레이시아 인적자원부 산하 전략 싱크탱크인 말레이시아인재공사(TalentCorp)는 "향후 5년 내 전체 일자리의 18%에 달하는 약 62만개를 AI가 대체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AI 로봇 기술을 활용한 자동화 등으로 직무가 대체될 확률이 높은 직종으로는 항공우주, 화학, 전기전자, 에너지 및 전력, 식품제조 및 서비스, 글로벌 비즈니스 서비스, 정보통신기술(ICT), 의료기기, 의약품 제조, 도소매 무역 분야 등 10개 분야가 꼽혔다.

글로벌 리서치 기업 입소스(Ipsos)가 지난해 12월 33개국 2만327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에서는 응답자의 약 73%가 AI로 일자리가 대체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이는 33개국 평균(약 65%)보다 높았다.

AI의 도입으로 새로운 직종이 탄생한다는 전망도 있다. 말레이시아인재공사는 AI 개발, 사이버 보안, 첨단 제조 등 AI 시대에 특화된 60여개 직업군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2030년까지 해당 분야에 약 50만명의 전문가가 필요할 것으로 봤다.

AI가 일자리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커지자 말레이시아 인적자원부는 2023년 인력개발을 위해 말레이시아인재공사 등에 30억 링깃(약 9685억원)을 지원했다.

이에 힘입어 말레이시아인재공사는 디지털 교육을 활성화하고 직장인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플랫폼을 새롭게 선보였다.

말레이시아 인적자원부는 지난해 AI, 사이버 보안, 데이터 과학 분야 전문가(5,000명)를 양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워 관련 분야 예산으로 2000만 링깃(약 64억원)을 추가 책정했다.

전문가들은 인간이 보유한 기술을 파악하고 미래 산업에 필요한 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리스킬(Reskill), 업스킬(Upskill)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말레이시아인재공사 토마스 매튜 최고경영자(CEO)는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향후 3~5년 동안 말레이시아 노동시장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인재들이 현재 하고 있는 직무에 AI 기술을 접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아 쿠알라룸푸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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