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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사교육 경험, 오히려 자존감에 부정적 영향 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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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5. 04. 15. 09:38

영유아기 사교육 경험과 발달에 관한 연구 직원강연 개최
영유아기 사교육이 초1시기 언어능력과 상관관계 없어
교육부
교육부 /박성일 기자
교육부가 사교육 경험이 영유아들의 언어능력·문제해결능력·집행기능 발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고, 초기 학업수행능력, 사회 정서적(삶의 만족도, 자아존중감) 측면에서 유의미한 효과가 없다는 연구결과를 전 직원과 공유한다.

김은영 육아정책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15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대회의실에서 교육부 전직원을 대상으로 '영유아기 사교육 경험과 발달에 관한 연구'에 대해 강연한다.

연구는 만 2·3·5세 자녀를 둔 어머니 총 1500명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서울·경기 지역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1학년 아동·부모 각 72명과 한국아동패널자료 중 사교육 경험(5차~7차년도)·아동특성(8차~14차년도) 변인 등 분석했다.

교육부는 최근 사교육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영유아기 사교육의 필요성과 영향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공교육 강화를 위한 정책적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직원교육을 진행한다.

김 선임연구위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영유아 사교육의 시작 연령은 점차 낮아지고 비용은 증가하고 있는 반면에, 영유아기 사교육 경험이 단기적으로 혹은 초등학교 1학년 시기의 전반적인 언어능력, 문제해결력, 집행기능(일련의 행동에 대한 인지처리 과정)과는 긍정적인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 경험은 성실성, 자존감, 개방성, 타인이해, 사회적 주도성 등도 상관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히려 학습 사교육에 참여한 경험이 많을수록 자존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장기적으로도 영유아기 사교육 경험은 학업수행능력에 효과가 없거나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아존중감과 삶의 만족도 등 사회정서적 측면에서는 사교육의 효과가 없거나 부정적인 영향이 관찰됐다. 아동의 지능지수, 가구소득, 부모학력 등 다양한 변수를 통제하였음에도 사교육의 독립적 효과는 없거나 미미했다.

이는 사교육 효과가 과대 평가될 가능성이 있고, 사교육 외 다른 요인들이 아동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김 선임연구위원은 설명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영유아기 사교육 참여율이 높아지는 추세지만 영유아기 사교육 참여는 단기적·중장기적으로 실질적인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과도한 사교육은 놀이와 휴식 시간을 감소시켜 오히려 아동의 전인적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영유아 발달에 적합한 양육·교육 방법 등에 관하여 전문적이고 정확한 정보 제공을 위한 온라인 콘텐츠 제작·송출 등으로 영유아 사교육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해 나가기 위해 지속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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