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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매체 인폼은 14일(현지시간) 정부 산하 카자흐스탄 공화국 금융시장규제위원회(ARRFR)가 성명을 통해 오는 9월부터 일반 시중은행에서 이슬람 율법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일명 '이슬람 창구'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ARRFR는 "일반 시중은행이 이슬람 창구를 개설하기 위해선 은행 내부적으로 이슬람 위원회를 구축해야 한다"며 "시중은행 내의 이슬람 위원회는 자율적으로 운영되고 샤리아 원칙 준수를 기본으로 기존 은행 시스템과 이슬람 금융 간의 효율적인 협력을 위해 특별 금융 거래 규정이 도입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슬람 창구의 핵심 요건은 기존 은행 영리 활동과 이슬람 금융의 활동을 분명하게 분리하는 것"이라며 "이슬람 금융을 통한 모든 은행 거래는 별도 회계 시스템에 명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슬람 금융은 이슬람 율범인 샤리아 6대 원칙을 기반으로 운용되는 이슬람식 금융(은행)이다.
대표적으로 융통되는 자금의 이자 발급 및 수치를 금지하기에 대출 및 예금의 이자가 없다. 도박이나 음주 등 사회·종교적인 사유로 불허되는 사업 융자 지원도 금지한다.
카자흐스탄은 이슬람 문화권 국가로 분류되지만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후 철저히 서방주의를 표방하면서 사회 시스템을 서구식으로 전환했다.
독립 직후 반소비예트 정서가 팽배한 가운데 건국 초기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이 텡기즈 유전지대 개발 비용 등 서방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사회 체제를 서구식으로 구성했다.
카자흐스탄은 2010년 중앙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이슬람 은행인 알 힐랄 은행 개소를 허락했고 2017년에는 자만은행이 지점을 냈다.
이번에 정부가 이슬람 금융을 일반 시중은행에 허용한 것은 중동자금의 유입을 유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ARRFR는 "이같은 규제 완화 정책은 일반 대중과 기업에 이슬람 은행 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외국인을 포함한 모든 투자자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이슬람 은행의 시장 진입을 간소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