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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T는 신설 자회사 IT 고도화 등에 따른 영향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예상한 KT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563억원이다. 컨센서스는 최근 3개월간 증권사에서 발표한 실적 전망치 평균값이다. 하지만 최근 이를 밑돌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1분기 KT 영업이익이 666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메리츠증권도 14일 KT의 1분기 영업이익을 7066억원으로 제시했다.
다만 1분기 예상 매출액은 시장전망치인 7조451억원보다 소폭 많은 7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유안타증권은 추정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6.3% 불어난 숫자다. 이승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신설 자회사에 대한 초기 비용, IT 고도화 비용이 발생하며 기대했던 인건비 감소 효과를 상쇄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1월2일 공식 출범한 신설 네트워크 관리 전문 자회사인 KT P&M과 KT 넷코어와 관련해 초기 안정화 비용 등이 반영되면서 이익이 줄어들 것이란 것이다. 지난해 12월 대법원의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기본급 인상도 영업이익 전망치를 낮추는 요인이다.
서울 광진구 롯데캐슬 이스트폴 분양 매출, AI 기업 간 사업이 2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돼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대폭 성장할 것으로 유안타증권측은 내다봤다.
KT가 시행하는 롯데캐슬 이스트폴 분양 매출은 2분기부터 대거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캐슬 이스트폴 입주기간은 3~5월이다. 이에따라 1분기에는 분양매출 2600억원이, 2분기에는 7400억원의 분양 매출이 인식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을 통한 AI, 클라우드 등 기업 간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KT는 MS와 협업해 GPT-4o 기반 AI 모델인 한국적 AI와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Secure Public Cloud, SPC)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미국 팔란티어와 AX사업 가속화를 위한 제휴를 맺으면서 한국 시장에 팔란티어 AI기술을 도입하는 게 가능해졌다.
이에 힘입어 올해 KT의 연간 매출예상치는 27조7962억원으로 전년대비 5% 증가가, 영업이익은 2조4843억원으로 전년대비 207%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규모 희망퇴직 실시에 따른 기저효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