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내란 대행의 책임 묻겠다"
이재명 일당독재 비판 나선 국힘
"대한민국 내전으로 몰고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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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12·3 비상계엄뿐 아니라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기간 전부를 '내란 기간'이라고 규정하고 맹비난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권한 행사를 두고도 "내란 대행의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박찬대 민주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헌법 수호, 내란 종식, 민생 회복과 국가 정상화를 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노골적으로 거부하며 하지 말아야 할 일만 하는 한 총리는 '을사오적'처럼 역사의 죄인으로 오명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대선을 유리한 구도로 형성하기 위해 집권 시기 전체를 '내란 프레임'으로 엮으려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향후 이재명 전 대표가 국가권력을 쥔다면 대한민국을 분열과 내전으로 몰고 가는 게 아니냐"고도 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87체제 모순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상황에서 국민 60% 이상이 개헌 찬성하고 있는데, 이 전 대표는 대권가도에 지장 있을까 봐 개헌에 반대하고 있다"며 "그야말로 얼마나 반국민적이고 시대착오적인 인물인지 입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 위원장은 "이 전 대표는 3년 전 대선 때 임기단축개헌 공약을 내걸었지만, 지금은 개헌으로 내란이 덮이면 안 된다는 해괴한 논리로 개헌을 반대하고 나섰다"며 "이 전 대표의 거짓말과 말 뒤집기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더 큰 문제는 이재명 일당독재 민주당"이라고 비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이재명 강점기' 3년간 민주당은 이재명 1인 지배 정당으로 전락했고 국회는 이재명 개인의 방탄과 권력 장악 도구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도 '반이재명 구호'를 강화하고 있다. 안철수 의원, 이정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이철우 경북도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등은 "이재명의 민주당에게 정권을 헌납할 수 없다"며 연일 이 전 대표를 겨냥하고 있다.
단독 과반인 170석, 주요현안 대응에서 연대한 타 정당들을 합하면 192석을 이끌어 온 제1당의 유력 대권후보인 이 전 대표가 당선될 경우, 입법과 행정부를 장악한 '무소불위'의 권력이 될 것이란 우려가 국민의힘 내 공감대를 이룬 상황이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국회를 모두 본인의 사익과 권력 추구의 도구로 변질시킨 이재명 대표가 의회 권력을 넘어 국가권력을 모두 장악하면 대한민국은 어찌 되겠나"라며 "6월 3일 국민의힘은 위대한 국민과 혼란과 파괴의 이재명 시대를 끝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