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6 e-트론·ID.5 등 신차 잇단 출시
"고객들 니즈 충족이 중요한 변수"
|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아우디는 전년 동기 대비 84.5% 증가한 2029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모델 별로 보면 전기차 중에선 Q4 e-트론이, 내연기관 차량은 A6가 각각 582대, 433대 팔리며 분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아우디는 2010년대 후반까지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와 함께 '독일 3사'로 불리며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자랑했으나, 테슬라와 볼보, 렉서스 등에 밀려 지난해 7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특히 1만대 클럽 달성에 실패한 것은 지난 2017년 이후 7년 만이었는데, 이때가 디젤게이트 사건이 터졌을 당시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우디코리아는 지난해 크게 자존심을 구겼다. 연초부터 올해와 내년 출시할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한다고 공언한 것 역시 이러한 흐름과도 무관하지 않다.
아우디코리아는 올해 Q6 e-트론을 시작으로 A6 e-트론 등 전기차는 물론 뉴 아우디 A5, 뉴 아우디 Q5 등 내연기관 모델도 내놓는다. 올해 출시되는 신 모델만 16개에 달한다. 내년에도 10개 모델 출시가 예정돼 있다. 판매 회복은 물론 브랜드 재도약을 위한 핵심 카드로 신차 라인업이 총력 투입되는 셈이다.
업계에선 최근 출시된 Q6 e-트론 등의 신차효과가 더해지면 1만대 클럽 복귀 역시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아우디코리아는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 신차 전시장을 늘리고, 서비스센터도 기존 32개에서 올해 안에 5개를 더 추가해 개소한다.
폭스바겐코리아 역시 올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지난 2023년 1만247대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판매량이 8273대로 급감했다. 올해 1분기 역시 1212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17.2% 줄었다.
산술적으로 1만대 클럽 재진입은 쉽지 않지만, 올해 예정된 신차 등을 바탕으로 반전의 모멘텀을 만들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지난 2월 상품성을 대폭 강화해 출시된 전기 SUV '2025년형 ID.4'가 784대 판매되며 유럽 브랜드 전기차 단일 모델 기준으로 유일하게 700대를 넘겼고, 이번 달에는 최근 출시된 쿠페형 순수 전기 SUV 'ID.5'도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
전기차와 함께 대형 가솔린 SUV '아틀라스'도 다음 달 한국 시장에 첫선을 보인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아틀라스를 통해 국내 대형 SUV 시장에 본격 진입한다.
또 5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폭스바겐 골프 역시 지난달 신형 골프에 이어 오는 6월 8세대 부분변경 모델 신형 골프 GTI 출시를 앞두고 있다. 스포티한 스타일의 디자인은 물론 최상의 다이내믹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와 내연기관 골고루 신차를 출시하는 만큼 효과가 없지는 않을 것"이라며 "물론 내수 부진의 영향이 가장 크겠지만, 이들 기업이 어떻게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지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