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美 협상 카드… 중요도 ↑
철강 탄소저감 등 기술개발 강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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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포스코그룹은 미국과의 협상카드로 떠오른 LNG 수입, 그리고 기회를 엿보고 있는 미국의 초대형 규모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관련 중요 플레이어로 주목 받고 있다.
10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장인화 회장은 최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정기회의 참석 및 에너지 사업 현장 점검을 위해 출장을 떠났다. 장 회장은 7일 글로벌 철강사 대표들과 만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9일에는 퀸즐랜드로 이동해 세넥스 에너지 가스전을 직접 살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라 글로벌 통상 환경 변동성이 더욱 커지는 만큼, 장 회장은 철강과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협력 도모에 직접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철강업은 중국발 공급과잉, 미국의 고관세 등으로 업황 불확실성이 큰 만큼 고성장·고수익 지역에 대한 현지 투자가 필요하다고 짚은 바 있기도 하다. 포스코그룹은 인도 JSW사와 합작해 인도 현지에 일관 제철소를 짓고 있고, 중국에서는 하북강철과 함께 차강판 공장을 지어 운영하고 있다.
장 회장은 이번에 해당 회사들 CEO를 만나 무역 장벽이 높아진 만큼 현지 투자로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구체적으로 불확실한 업황을 타개하기 위해선 탄소 저감 등이 필수라고 보며, 기술 개발 등을 위해 합심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글로벌 철강사들이 다양한 탄소 저감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저탄소 철강생산 공정 개발과 탄소저감 및 미래 수요확대를 위해 글로벌 철강사들의 협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장 회장은 호주 가스전도 직접 점검했다. 포스코그룹의 에너지 사업은 대미 관세 협상에서도 주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발표한 관세 정책을 유예한다고 밝히며, 무역적자가 커 고율 상호관세를 매긴 국가들과도 차례로 협상에 나설 계획을 내놨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통화에서도 LNG 구매, 알래스카 가스개발 프로젝트 등을 언급했다고 밝힌 만큼 더욱 주목도가 높아졌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LNG를 비롯한 에너지 사업을 최근 더욱 확장하고 있다. 이번에 장 회장이 방문한 세넥스에너지는 지난 2022년 인수한 육상 가스전으로, 연산 120만톤의 LNG 생산을 목표로 증산을 추진중이다. 이 외에도 미얀마 가스전 개발, 인도네시아 가스전 탐사권 확보 등으로 업스트림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광양 터미널을 통한 미드스트림도 영위하고 있다. 이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국 석유화학 기업들과 대규모 LNG 공급계약을 맺은 바 있다. 향후 20년간 연간 110만톤의 LNG를 확보한 만큼 트레이딩 역량이 검증돼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