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혼성 단체전 신설, 야구도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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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온라인 집행위원회를 통해 LA 올림픽 세부 종목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내용에 따르면 LA 올림픽 메달 종목은 총 351개로 2024 파리 올림픽의 329개보다 22개나 더 늘어난다.
LA 올림픽 남자 종목 메달은 165개, 여자 종목은 161개, 혼성은 25개로 확정됐다. 올림픽 본선 출전 선수는 남자(5543명·49.5%)보다 여자(5655명·50.5%)가 더 많다.
즉 LA 올림픽의 키워드는 성평등이다. 남녀 개인전만 치렀던 골프 종목의 경우 혼성 종목을 추가해 여성 참가 기회를 늘린 게 대표적이다. 아울러 축구는 여자가 16개국, 남자가 12개국 본선에 출전해 오히려 여자가 더 많고 수구도 여자 출전국을 2개 추가해 남녀 모두 12개국이 나선다. 복싱도 여성 체급을 늘려 남녀 모두 7개의 체급에서 메달을 다투고 양궁, 육상, 체조, 조정, 탁구 등에서 혼성 종목을 추가하기로 했다.
LA 올림픽 골프 종목은 금메달이 2개에서 3개로 늘어나 골프 강국인 한국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올림픽 골프는 112년 동안 치러지지 않다가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 부활했고 2021년 도쿄 올림픽, 작년 파리 올림픽까지 3차례 진행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골프 혼성 단체전은 국가당 2명의 남녀 선수가 이틀 동안 포섬과 포볼 스트로크 플레이로 순위를 가리는 방식이 될 걸로 예상된다. 포섬은 2명의 선수가 1개의 볼을 번갈아 치는 방식이고 포볼은 2명의 선수가 각자 볼을 쳐 더 나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다.
LA 올림픽 골프 경기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이 열리는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야구도 2020 도쿄 올림픽 이후 8년 만에 올림픽에 돌아오게 되고 6개국이 출전한다. 야구 종주국인 미국이 개최국으로 자동 출전권을 얻고 나머지 5개 출전국을 가리는 방식은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에서 정해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