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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달새 신제품 10종 출격… 삼성, 印스마트폰 선두 탈환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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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승인 : 2025. 04. 09. 17:54

초저가·프리미엄 '풀 라인업' 공세
"잠재력 가팔라… 차세대 격전지 주목"
삼성전자가 올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 부쩍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3개월 동안 인도에서만 스마트폰 신제품 10개를 연달아 내놨다. 고가 프리미엄 제품은 물론 초저가 제품까지 다양한 고객군을 두루 겨냥할 '풀 라인업'을 갖추며 시장 공세를 강화할 채비를 마쳤다. 지난해 중국에 빼앗긴 1위 자리를 탈환하기 위한 전략에 고삐를 죈 것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올해 1~3월 인도 시장에서 갤럭시 스마트폰 신제품 10개를 출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초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S25' 출시 이후 이듬달 4개 모델을 출시했고, 3월에만 5개 모델을 선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신제품 4개 출시에 그쳤던 것과 비교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전자가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이유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 선두를 탈환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 연간 1, 2위는 모두 중국 업체였다. 1위는 295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한 비보(19%)다. 2위에는 출하량 2660만대의 샤오미(17%)가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2570만대 출하량을 올리며 16%의 점유율로 3위를 기록했다.

1위를 기록했던 2023년 대비 1년 만에 순위가 두 계단 내려간 것이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순위권에 처음 진입한 애플(4위)보다 아래인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인도 스마트폰 라인업을 저가부터 중가, 고가까지 모두 구축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 이 시장에서 갤럭시 S·F·A 등 3개 시리즈를 선보인 바 있는데, 올해는 여기에 중저가 시리즈인 M까지 새롭게 추가했다.

M은 초저가 A와 중저가 F 사이 가격대로 책정한 보급형 모델이다. 이는 최근 변화하는 인도 소비자 특성을 반영한 결과다. 당초 신흥시장 인도는 저렴한 가성비 스마트폰의 인기가 좋았지만, 최근 소비자들의 수요가 기존 저가에서 고가로 옮겨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제품인 갤럭시S·Z를 제외한 갤럭시A·M·F 등 모델 출시로 시장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조절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전자 업계는 가파른 잠재력을 지닌 인도를 차세대 격전지로 주목하고 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약 1억5200만대 규모로 중국(약 2억8000만대)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특히 경제 성장에 힘입어 프리미엄 폰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코트라에 따르면 인도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약 1억4000만명의 중산층과 2000명 이상의 고소득 가구가 신규 등장하는 등 중산층이 광범위하게 확대될 전망이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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