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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황우여號’ 선관위 구성… 조기대선 체제 전환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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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 이체리 기자

승인 : 2025. 04. 07. 17:55

국민의힘 대선 경선을 관리할 선거관리위원장에 선임된 황우여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회의실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은 7일 조기대선을 앞두고 대선 경선을 관리하는 선거위원장으로 황우여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내정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사흘 만에 당을 대선 체제로 전환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행보보다 한발 앞서가며 보수정권 재창출을 위한 잰걸음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황 전 비대위원장을 선관위원장으로 인선하는 안을 의결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경선 관리는 공정, 객관성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 당에 오랫동안 봉사했던 황 전 위원장은 지난 총선 이후에도 비대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당 내부 사정을 잘 알고 계신단 점에서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황 전 비대위원장은 판사 출신이자 5선 국회의원을 지내며 새누리당 대표·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역임한 당 원로다. 또 이준석 전 대표가 선출됐던 2021년 6·11 전당대회에서 당 선관위원장을 맡아 전당대회 일정과 경선 규칙을 관리했고 지난해 국민의힘 총선 패배 이후 비대위원장으로 지낸 바 있다.

부위원장은 이양수 사무총장이 맡았다. 선관위원에는 재선 조은희 의원, 초선 이상휘·조지연·박준태 의원, 전주혜 전 의원, 호준석 당 대변인, 김채수 당 중앙대학생위원장, 이소희 전 당 혁신위원·박건희 당 미디어국 과장 등 9명이 선임됐다.

국민의힘은 선관위 구성을 계기로 더불어민주당을 저지해 정권을 재탈환한다는 입장이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통령 탄핵이 특정 정파의 정치적 전리품이 될 수 없다"며 "민주당은 대통령 탄핵이 이 대표와 민주당에 면죄부 아닌 걸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헌재는 대통령 파면을 결정하면서도 국회의 입법권 남용과 거대 야당의 전횡을 분명하게 지적했다"며 "입법 폭주와 공직자의 줄탄핵, 예산 폭거, 방탄 법안 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민주당의 의회 독재에 경고를 내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조기대선을 앞두고 당이 결속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재차 발신했다. 탄핵 정국을 돌파하기 위해 내부 통합, 민생안정 주력, 중도층 외연확장에 당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권 원내대표는 "승리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게 당의 화합과 단결"이라며 "앞으로 당내에선 탄핵 관련해서 서로 입장과 행보를 놓고 배신 극우와 같은 과도한 비난 자제해 주실 것을 진심으로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민생을 중심으로 당을 이끌겠다고 했다. 그는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느냐 아니면 정체될 것이냐를 가르는 중요한 분기점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은 오는 14일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원희룡 전 의원 등 예비 주자도 대선 출마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영훈 기자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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