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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印 R&D센터 통합… ‘차량용 SW’ 주도권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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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5. 04. 07. 17:43

현지 연구소 2곳 합쳐 시너지 극대화
SW 연구개발 허브로 키워 수주 확대
"해외 완성차 대상 통합솔루션 제공"
현대차그룹이 인구 14억명의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인 인도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현대모비스가 '인도의 실리콘밸리 ' 하이데라바드에 위치한 소프트웨어 통합 연구개발센터를 확장 운영한다.

특히 SUV와 전기차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차량 내 첨단 시스템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토요타 등 경쟁 업체들도 앞다퉈 R&D센터를 지으며 역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센터를 전략 거점으로 삼아 인도 차량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7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통합 개소한 현대모비스의 소프트웨어 통합 R&D센터는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텔랑가나주 하이데라바드에 위치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07년 인도 연구소 설립 이후 2020년 제2연구소를 구축했는데, 최근 소프트웨어 연구개발 인력이 늘어나면서 흩어진 연구 거점을 통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번 통합 R&D센터를 마련했다.

현대모비스가 소프트웨어 통합 연구거점을 구축한 배경은 인도 자동차 시장의 급성장과 맞물려 있다.

글로벌 조사기관에 따르면 인도의 신차 판매량은 520만대로 전 세계 3위 규모로, 3년 뒤에는 620만대까지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소형차 중심이었던 인도 자동차 시장이 SUV와 전기차로도 수요가 옮겨가며, 대형 디스플레이나 첨단운전보조시스템(ADAS) 등 자율주행 2단계 적용도 활발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인도에 자동차 공장을 설립할 뿐만 아니라 연구개발 거점을 앞다퉈 짓고 있다.

실제로 토요타는 인도 판매의 가속화를 위해 내년 가동을 목표로 남부 벵갈루루에 첫 번째 R&D센터 설립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폴스타 역시 인도 IT 서비스 기업 '인포시스'와 손을 잡고 벵갈루루에 글로벌 기술 허브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통합R&D센터를 통해 글로벌 수주 확대를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키워 차량 소프트웨어 경쟁에서도 주도권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인도연구소의 풍부한 소프트웨어 개발인력을 바탕으로 제품 원가 경쟁력과 성능, 품질과 기술을 견인하는 연구개발 허브로 육성한다.

또 현대모비스는 하이데바라드 인도연구소 인근 차량용 소프트웨어 업체와 협업해 외부 생태계를 조성하고, 우수 인재들을 지속적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인도연구소를 독자적인 사업역량을 갖춘 글로벌 소프트웨어 허브로서 육성하고, 나아가 해외 완성차를 대상으로도 통합솔루션을 제공하는 전진기지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으로 현대모비스는 신규제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인도연구소 참여를 늘리는 한편, 현지 차종의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한다.

또 인공지능 도입을 통한 생산성 효율화를 중점 추진하는 등 인도연구소의 SW 연구개발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현대모비스는 아난타푸르와 첸나이에 섀시 모듈, 콕핏 모듈 등을 제조하는 생산거점을 운영 중이며, 구루그람에선 인도에서 운행 중인 현대차와 기아 전 차종에 A/S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종근 현대모비스 인도연구소장 상무는 "인도연구소는 개발자 풀이 넓어 새로운 연구개발 시도가 많이 이뤄지는 곳"이라며 "20여 년에 가까운 양산차종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 고도화를 촉진하고 이를 통해 제품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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