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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1년만에 직원 1000명 늘려…‘장거리LCC’ 폭풍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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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5. 04. 07. 17:18

직원 38%·국제선 이용객 2.7배↑
실적 회복 숙제…유가하락이 돕는다
올해 신규기체 약 9대 도입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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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이 장거리 전문 LCC로 순조롭게 변신하고 있다. 1년 만에 국제선 이용자 수가 세 배 가까이 증가함에 따라 1000여명의 직원을 추가로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올해 약 9대의 기체를 새로 도입해 이용객을 적극 끌어모을 계획이다.

7일 티웨이항공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직원은 지난해 말 기준 3805명으로 1년 만에 약 37.9% 증가했다. 인원수로 따지면 1000여명이 늘었다. 이는 지난해 파리·바르셀로나를 비롯한 5개 유럽노선을 연달아 취항하고 '장거리 전문' LCC로 도약함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국제선 이용객은 재작년 540만명에서 지난해 1450만 명으로 약 2.7배 증가했다.

티웨이항공의 몸집 불리기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티웨이항공은 안전운항 관리 강화를 위해 올해 정비인력 170명을 새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에는 국내 LCC 최초로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격납고를 구축하기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회사는 2028년까지 약 1500억원을 투자해 인천국제공항 2만평 부지에 격납고를 건설할 계획이다.

문제는 실적이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새 노선 취항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과 인건비 부담 등으로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했다. 올해는 투자를 이어가면서도 영업익을 끌어올리는 것이 티웨이항공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다행히 유가가 도와주고 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의 고강도 관세정책 여파로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달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6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팬데믹 시기인 지난 2021년 4월 이후 최저치로 알려졌다.

지난해 매출의 3분의1을 유류비에 쏟은 티웨이항공에겐 희소식이다. 티웨이항공이 지난해 사용한 유류비는 5117억원이며,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5368억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 미국 관세 여파로 물동량이 줄면서 운임도 하락해 항공업계가 비상이지만, 티웨이항공은 화물 매출이 전체의 2%가 채 안돼 근심을 덜었다.

티웨이항공은 실적 회복을 위해 고객 화보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올해 들어 매달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약 9대의 기체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회사는 보안상 이유로 정확한 기체명은 밝히지 않았다.

증권가 예측을 종합한 티웨이항공의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306억원으로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

한편, 티웨이항공은 기존 예림당에서 대명소노그룹으로 경영권 이전을 앞두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은 기존 레저·관광 산업 운영 역량과 티웨이항공의 항공업 시너지를 통해 여행·항공 통합 플랫폼 구축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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