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 환승주차장, 할인 적용 1~3만원대
코레일 대부분 할인 없어 형평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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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부 KTX 역사의 환승주차장은 하루 14만원이 넘는 고액 요금에 KTX 이용객 할인도 없어, 사실상 '요금 폭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우선 서울 용산역 주차장은 아이파크 백화점의 외부 위탁 운영(나이스파크)으로, 30분 기본요금 1950원에 10분당 650원이 추가된다. 1일 요금은 무려 9만3600원에 달하며, KTX 이용객에 한해 50% 할인 적용 시에도 4만6800원이 필요하다. 서울역의 경우 코레일 자회사 코레일네트웍스 건물 주차장이 있지만, 1일 요금은 2만5000원이며 KTX 이용객에는 30% 할인을 제공한다.
더 심각한 곳은 청량리역과 영등포역이다. 청량리역은 롯데백화점·마트와 공용 주차장을 사용하고 있어 1일 요금이 무려 14만1000원에 달하며, 할인 혜택은 전무하다. 영등포역은 롯데백화점 주차장을 사용하는데, KTX 이용 시 1시간 무료 혜택만 제공되며, 이후는 1시간당 6000원이 부과된다. 24시간 주차 시 총 14만4000원이 청구된다. 이는 청량리역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반면 경쟁사인 SRT는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요금 체계를 갖추고 있다. 수서역은 1일 요금 4만원에 SRT 이용 고객에게는 3만6000원으로 할인을 제공하며, 동탄역은 2만5000원에서 할인 적용시 2만2500원, 평택지제역은 1만2600원 등이다. 추가 요금도 10분당 210~700원 수준으로 KTX 주요 역사보다 낮다. 이외에도 용산역 인근 공영 주차장은 1일 요금이 2만1000원 수준이며, 서울역 주변 사설 주차장의 1일 요금은 1만3000원에서 1만7000원 선으로 KTX 전용 주차장보다 훨씬 저렴하다.
코레일 운영 KTX 역사 대부분은 할인 혜택이 없거나 형식적이며, 주차 요금 자체도 SRT보다 2배에서 많게는 10배 가까이 비싼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코레일 관계자는 "광명·오송 등 직접 운영하는 곳의 경우 이용객에게 할인을 제공하고 있지만, 청량리·영등포 등 민자역사의 경우 할인 요청은 지속해서 하고 있지만 해당 사안은 운영 주체가 결정할 사안"이라며 "예전에 서울역에도 할인이 있었지만, 운영 주체의 영업 방침이 변경되면서 할인이 없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