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3개월만 LPGA 2승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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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스트룀은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릭 골프코스(파72ㆍ6765야드)에서 끝난 LPGA 투어 T-모바일 매치 플레이(총상금 200만 달러) 마지막 날 결승전에서 로런 코글린(미국)을 접전 끝에 1홀 차로 꺾었다.
이로써 삭스트룀은 우승 상금 30만 달러(약 4억4000만원)와 함께 2020년 1월 게인브리지 LPGA 우승 이후 5년 3개월 만에 투어 2승을 달성했다.
삭스트룀은 이날 강행군을 벌였다. 전날 8강에서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17번 홀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해 이날 오전부터 남은 홀을 진행했는데 연장 첫 홀에서 부티에를 따돌리고 4강에 오른 것이 컸다.
기세를 탄 삭스트룀은 준결승에서는 에인절 인(미국)을 4홀 차로 대파했다. 결승에서 만난 코글린은 조별리그에서 윤이나(21)에게 기브(상대의 마커를 들고 패배 인정)를 받았고 16강에서는 김세영을 누르는 등 이번 대회 한국 선수 킬러 면모를 보였다.
삭스트룀은 결승전 6번 홀(파4)까지 4개 홀을 이겨 손쉬운 승리를 거두는 듯했지만 코글린의 반격이 후반 들어 거세졌다. 11번 홀(파4)에서 결국 동점이 됐고 12번 홀(파4)에서는 삭스트룀이 역전까지 당했다. 13번 홀(파3)을 가져가 다시 올스퀘어를 만든 삭스트룀은 16번 홀(파5)에서 코글린의 더블보기를 틈타 1홀 차 리드를 잡은 뒤 이를 끝까지 유지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들은 12명이나 출전했으나 16강에서 전멸했다. 조별리그를 통과한 선수는 김세영, 김아림, 안나린에 불과했고 이들 모두 16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세계 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으로 기대를 모은 넬리 코다(미국)도 예선에서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