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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DB하이텍 1분기 매출은 3400억원, 영업이익은 750억원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0%, 영업이익은 83% 늘어난 수치다. DB하이텍이 마지막으로 매출 3000억원을 넘긴 것은 2023년 2분기(3088억 원)였다.
실적 개선의 배경에는 중국의 소비 진작 정책이 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해 4월부터 이구환신(노후 제품 교체) 정책을 시행하며 가전과 자동차 교체 수요가 급증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수요도 동반 상승하며 DB하이텍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DB하이텍 공장가동률은 지난달 20일 기준 90%를 웃돌고 있다. 지난해 4분기는 70%을 밑돌다가 최근들어 회복했다. 또한 DB하이텍은 중국에서 대부분 매출이 발생해 미국 상호 관세 영향도 빗겨갔다. DB하이텍의 지난해 매출 1조1312억원 중 중국 매출은 66%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반면 미국은 967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1%에 불과하다.
중국 내 반도체 소비 증가 수요에 힘입어 올해 매출은 1조2960억원, 영업이익은 2230억원을 낼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DB하이텍 연결자회사인 DB월드가 오는 7월 1일 DB메탈을 흡수합병하면서 하반기에는 영업적자가 일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흡수합병으로 인해 7월부터 2025년 기준 약 130억원 적자가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DB월드는 오는 7월 1일부터 DB메탈을 흡수합병한다. DB하이텍은 DB월드의 최대주주로, 약 지분 81%을 갖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