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전장보다 137.22p(5.57%) 내린 2328.20로 마감한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
트럼프가 시작한 관세 전쟁이 극한의 치킨게임으로 치달으며 세계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7일 국내 주식시장은 급락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57% 하락한 2328.20에, 코스닥은 5.25% 하락한 651.30에 급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식시장 문을 열자마자 코스피200 선물이 5% 이상 급락하면서 한국거래소가 오전 9시 12분 부터 5분간 ‘사이드카’를 발동하기도 했다. 사이드카는 주식시장 프로그램매매를 5분간 일시정지해 충격을 완화하는 것이다.
외국인의 투심도 얼어붙었다. 이날 현물 2조1000억원, 선물 1조2000억원 등 합계 약 3조30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은 7.76% 급락 출발해 7.83% 하락 마감했다. 대만 자취안 지수는 장중 9.7% 하락, 홍콩 항셍지수는 12.8% 급락 중이다.
지난 3~4일 이틀간 미국 S&P500 지수가 10.6%, 나스닥 지수가 11.4% 빠진 데 이어 아시아 주식시장으로 번지고 있다. 같은 기간 뉴욕증시 시가총액은 총 6조6000억달러(약 9600조원) 급락했다. 한국 주식시장 시가총액(2372조원)의 네 배 가량이 줄어든 셈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6일(현지시각) NBC와의 인터뷰에서 증시 폭락을 ‘단기적 반응일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기 침체를 가격에 반영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것은 경제 혁명이며 우리는 승리할 것이다. 끈기를 갖고 버텨라. 쉽지 않더라도 마침내 역사적 결과를 일으킬 것”이라고 적었다.
7일 한국 시각 오전 9시5분 기준, S&P500 선물은 -3.8%, 나스닥 선물은 -4.7%를 기록중이다.